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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1위가 LG? 도루 1위가 한화?…아직 개막 2연전이지만, 올해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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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아직 개막 2연전을 했을 뿐이다. 그래서 지금의 숫자로 결론을 내는 것은 섣부른 일이다. 그래도 이 숫자들은 눈에 띈다. 지난해와 다르다는 기대를 하게 만든다. 지난해 팀 홈런 9위였던 LG는 잠실에서 2경기 7홈런을 터트리며 삼성을 제치고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팀 도루 9위에 성공률 최하위였던 한화는 올해 네 차례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성공 공동 1위, 성공률 단독 1위다.

롯데 마운드는 LG 타선을 당해내지 못했다. 개막 2연전에 찰리 반즈와 박세웅을 투입했는데 홈런 7개 포함 안타 28개를 맞고 22실점했다. LG는 2경기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지난해와는 다른 공격력을 예고했다. 지난해 LG는 높은 출루율(0.366, 2위)을 자랑했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장타율(0.414, 8위)에 '횡사 종합세트(도루실패 1위, 주루사 1위, 견제사 2위)'가 맞물려 타선의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출발이 좋다. 무엇보다 홈런 7방이 눈에 띈다. 잠실도 가볍게 넘기는 대형 홈런이 여럿 나왔다.

23일 개막 2차전에서는 무려 1경기 5홈런을 기록했다. 먼저 문보경이 1회 2사 2루에서 박세웅의 커브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발사각 37.5도로 높게 떠오른 타구였는데 시속 169.9㎞의 빠른 타구 속도에 외야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바람이 더해져 홈런으로 이어졌다. 트랙맨 추정 비거리는 112.1m다.

2회에는 박동원이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세웅의 초구 직구가 가운데 몰렸다. 구속은 150.6㎞로 빨랐지만 박동원의 방망이에 정확하게 걸렸다. 발사각 24.3도, 타구속도 169.9㎞, 추정 비거리 131.1m 홈런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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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스틴이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카운트 2-0 유리한 상황을 잘 이용했다.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리자 오스틴이 시속 177.7㎞ 총알 타구를 만들었다. 추정 비거리는 129m로 측정됐다. 6회에는 송찬의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두 번째 투수 박진의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왼쪽 담장 밖으로 날렸다. 타구속도 시속 172.0㎞, 추정 비거리는 119.5m였다.

8회 나온 문정빈의 홈런은 선수 개인에게는 1군 데뷔 첫 안타이면서, LG에는 새로운 우타 거포 유망주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문정빈은 볼카운트 2-1 유리한 상황에서 구승민의 포크볼 실투를 제대로 공략했다. 타구속도 시속 174.1㎞로 날아간 타구가 추정 비거리 130.4m를 날아가 관중석 상단에 꽂혔다.

경기 후 모창민 타격코치는 후련한 듯 미소를 지으며 "시범경기 때는 사이클이 내려와 있었다. 조금씩 올라가는 중에 개막했다. 준비한 대로 잘 됐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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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22일 개막전에서 도루 4개로 kt 내야를 휘저었다. 3회 0-2에서 1-2로 추격하는 점수가 심우준의 볼넷과 도루에서 비롯됐다. 심우준은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볼넷을 골라내고 2루를 훔쳐 스스로 득점권에 진출했다. 이어 김태연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득점했다. 4회에는 노시환까지 도루에 성공했다. 노시환은 지난해까지 6년 동안 통산 21도루를 기록한 선수. 그런데 마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장성우의 빈틈을 이미 알고있다는 듯 움직였다.

경기 중반 이후로는 대주자 작전까지 척척 맞아떨어졌다. 5회 이상혁이 최재훈의 대주자로 나가 2루를 훔쳤다. 8회에는 더 결정적인 도루가 나왔다. 1-2 열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이원석이 무사 1루에서 채은성의 대주자로 출전했다. 이원석은 1사 1루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대타 황영묵이 동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부터 '느림보' 팀 컬러를 벗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FA 시장에서 '오버페이'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심우준을 영입한 이유 가운데 하나도 그의 주루 능력이었다. 비록 아직 2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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