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LG와 롯데의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에 만원 관중인 2만3750명이 들어찼다. 이날 프로야구가 열린 전국 5개 경기장의 입장권이 모두 팔렸다. 프로야구 역대 최초로 개막 2연전이 매진되면서 뜨거운 야구 열기가 이어졌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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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 4번 타자 문보경(25)이 새 시즌 개막과 함께 연일 ‘대포쇼’를 펼쳤다.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문보경은 시즌 2호 홈런을 터트리며 LG의 개막 2연승에 앞장섰다. 문보경은 0-0으로 맞선 1회 2사 1루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의 5구째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LG의 10-2 대승에 발판을 놓은 선제 결승 2점 홈런이었다.
앞서 문보경은 전날(22일) 홈에서 열린 롯데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도 1회 1사 1루에서 타구를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보내 KBO리그 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1-0으로 앞서던 LG는 문보경의 홈런으로 넉넉한 리드를 잡았고, 결국 12-2로 크게 이겼다. 이틀 연속 문보경의 홈런이 경기 흐름을 LG 쪽으로 끌어온 셈이다.
지난 시즌 문보경은 전 경기에 출전하며 101타점을 기록하는 등 LG의 간판타자로 자리 잡아갔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는 오스틴 딘을 잇는 4번 타자 테스트도 훌륭하게 마쳤다. 염경엽 LG 감독은 전부터 문보경을 4번으로 키우려는 의지를 내비쳤는데, 지난 시즌 베테랑 타자 김현수가 부진하자 계획을 앞당겼다.
개막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김도영. 심하지는 않아 다음달에 복귀할 전망이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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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올해의 히트 상품’으로 예고한 왼손 선발투수 손주영의 이날 역투도 눈부셨다. 손주영은 7이닝을 1피안타·2볼넷·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새로운 국내파 에이스의 탄생을 확인했다. 개막 2연전 10경기에 나온 선발 투수 20명 중 6이닝 이상 무실점으로 던진 투수는 손주영뿐이다. LG는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응원가 ‘포에버 LG’가 울려 퍼지는 홈에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 응원가는 2016년 이후 저작권 문제로 사라졌는데, 올해 사용이 승인돼 야구장으로 돌아왔다.
KT 위즈는 한화 이글스와의 수원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 말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 KT 배정대는 시즌 1호 끝내기 안타 주인공이 됐다. 2023년 홈런왕 한화 노시환은 9회 동점 홈런 등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아쉽게 팀은 졌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개막전에서 주루 도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KIA는 “2주 뒤 재검진을 받는다”고 밝혔다. KIA는 NC 다이노스와의 개막 2연전을 1승 1패로 나눠 가졌다.
한편, 개막 2연전 동안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10경기에는 만원 관중(총 21만9900명)이 찾았다. 토-일 개막시리즈 개최 기준으로 2연전 전 경기 매진은 역대 처음이다. 개막 2연전 최다 관중 종전 기록은 2019년의 21만432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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