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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국경 넘은 요네즈 켄시, 韓 팬들의 열렬한 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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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싱어송라이터 요네즈 켄시, 지난 22·23일 첫 내한 공연
양일 매진시키며 J-POP 열풍 입증
첫 내한에 환호로 응답한 한국 관객들

요네즈 켄시가 지난 22일 첫 내한 공연으로 팬들을 만났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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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정상 가수 요네즈 켄시가 첫 내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에게도 팬들에게도 이번 첫 내한은 의미가 깊다. 최근 적지 않은 J-POP 가수들이 한국을 찾고 있는 시점에서 요네즈 켄시는 내한 공연을 통해 한국 내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고 앞으로 더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게 했다.

지난 22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는 요네즈 켄시의 첫 내한 콘서트가 개최됐다. 올해 여섯 번째 정규 앨범 'LOST CORNER(로스트 코너)'를 발표한 요네즈 켄시는 'KENSHI YONEZU 2025 TOUR JUNK(요네즈 켄시 2025 투어 정크)'의 일환으로 국내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요네즈 켄시는 2009년 보컬로이드(보컬 신서사이저 소프트웨어) 프로듀서 '하치'라는 이름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2년 'diorama(디오라마)'로 정식 데뷔했다.

요네즈 켄시가 지난 22일 첫 내한 공연으로 팬들을 만났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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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은 2018년 TBS드라마 '언내추럴' 주제곡으로 발표한 '레몬(Lemon)'이 신드롬을 일으켰다. '레몬'은 2년 연속 빌보드 재팬 연말 차트 정상에 오르며 신드롬을 자아냈으며 역대 일본 음악 최단 기간 300만 다운로드 기록과 함께 제이팝 최초 유튜브 조회수 8억 돌파 및 일본 아티스트 뮤직비디오 최다 조회수를 경신했다. 특히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과 김준수 강남 등이 커버해 국내에서도 익숙한 곡이다.

'레몬'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체인소맨'의 OST '킥 백(Kick Back)'과 영화 '그대 어떻게 살 것인가'의 'Spinning Globe'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일본 뿐만 아니라 국내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킥 백'은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에 진입했고 일본어 노래로는 사상 최초로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 골드 인증을 받았다.

이날 오프닝으로 웅장한 사운드가 깔렸고 11,000여명의 관객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첫 곡은 정규 6집 '로스트 코너'의 수록곡 '레드 아웃'이었다. 이 곡은 스포티파이 재팬 브랜드 CM송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앞서 요네즈 켄시는 '레드 아웃'을 소개하는 코멘트로 "'팍'하고 '펑'하고 하는 느낌의 곡"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박력으로 가득찬 템포와 리듬이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꽉 채우면서 우레와 같은 함성이 덧입혀졌다. 첫 곡을 '레드 아웃'으로 택한 요네즈 켄시는 쉼없이 '감전'을 이어 부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댄서들의 현대 무용 같은 안무들도 '감전'의 후반부 몽환적 아우라를 고조시켰다.

최근 마니아층에서 주류로 입성한 J-POP 열풍에 힘입어 꽉 찬 객석은 거대한 함성으로 요네즈 켄시를 환영했다. 요네즈 켄시의 국내 인기는 이미 공연 실황 상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지난해 9월 CGV에서 특별 상영된 '요네즈 켄시 2023 투어 공상' 공연 실황은 국내의 J-POP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특히 첫 내한인 만큼 명함 같은 세트리스트로 구성됐다. 라이브 공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몰입감과 자극은 요네즈 켄시의 공연을 기다렸던 팬들의 설렘을 고취시켰고 보고 듣는 재미 모두 잡았다.

잠시 마이크를 잡은 요네즈 켄시는 "(한국 팬들을) 처음 만나게 대단히 감사하다. 한국 관객들을 만나게 돼 굉장히 감사하다"라면서 "안녕하세요"를 한국어로 어설프게나마 말해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국내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인 '레이디'가 흘러나오자 공연장은 함성으로 가득찼다. 피아노 선율로 시작한 '레이디'의 간주가 끝나자 요네즈 켄시는 돌출 스테이지로 걸어나오며 모두의 '떼창'을 유발했다. 요네즈 켄시는 24곡 내내 몰입도를 최고조로 유지했고 아티스트를 따라 관객들 역시 그의 음악에 빠져들어 떼창과 함성으로 화답했다.

요네즈 켄시는 J팝과 일렉트로닉, 록의 요소를 혼합한 독특한 음악으로 모두를 열광하게 만들었다. 밴드 음악 뿐만 아니라 여러 장르가 만난 만큼 화려한 사운드와 볼거리가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여기에 붉은 빛의 번개가 스크린으로 공연을 단순히 듣는 체험 이상의 것으로 만드는 요네즈 켄시의 '마법'이었다.

요네즈 켄시는 한국 팬들의 박력에 감탄한 듯 "대단하다"를 연발했다. 앞서 한국 팬들을 만났던 요아소비 유우리 미세스 그린애플 등이 느꼈던 지점이다. 이어 "저는 정말 한국 팬들과 만나는 순간을 기다렸다. 정말 다행이다. (남은 시간도) 잘 부착드린다"라면서 "감사합니다"라고 다시 한국말로 인사했다. 그러면서 요네즈 켄시는 한국에서 불닭볶음면을 먹었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대망의 히트곡이자 대표곡인 '레몬'은 가장 무대 연출에 공을 많이 들인 곡이다. 어둠 속 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요네즈 켄시 뒤에 여러 명의 댄서들이 라이트를 들고 리드미컬하게 움직였다. 이는 '레몬'의 가사를 활용한 연출로 팬들을 더욱 벅차오르게 했다. 특히 라이브를 기다렸던 한국 관객들을 위해 요네즈 켄시는 애드리브를 넣으며 듣는 이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요네즈 켄시가 지난 22일 첫 내한 공연으로 팬들을 만났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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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외에도 전반적으로 무대 연출 곳곳에 아티스트 요네즈 켄시의 아이덴티티가 묻어나기도 했다. 음악적으로 다양한 장르 혼합을 선보이며 리스너들을 사로잡았던 요네즈 켄시는 음악 외에도 영상과 무대 위 퍼포먼스 등 여러 영역까지 세심하게 소화하면서 현재 그가 일본에서 가장 '핫'한 가수임을 입증했다. 과감하고 파격적일 만큼 댄서를 무대 중앙에 세웠고 본인은 가장자리로 비켜나갔다. 공연장을 채운 관객들에게 최상의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아티스트의 의지가 여실히 느껴지는 지점이다.

공연 하이라이트는 역시 '킥 백'이었다. 인기 애니메이션 '체인소맨'의 OST답게 가장 큰 떼창과 함성이 울려퍼졌다. 여기에 요네즈 켄시는 셀프캠 화면을 백그라운드 화면으로 연동,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킥백' 곡 자체가 갖고 있는 파워풀한 박력에 조명 등 시각적 효과가 더해지면서 요네즈 켄시의 라이브를 가장 극대화하는 명장면이 탄생했다.

한편 요네즈 켄시는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콘서트로 국내 팬들을 만났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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