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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 (화)

셧다운됐던 英 히스로공항, 전력 복구돼 전면 가동…여행 차질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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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최대 1465억 피해’ 추산도

헤럴드경제

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이 정전으로 21일(현지시간) 폐쇄됐다. [AP]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유럽의 주요 관문인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이 22일(현지시간) 오전 6시께 첫 항공기 이륙을 시작으로 정상 운영되고 있다.

히스로 공항은 전날 인근 노스하이드 변전소 화재로 인한 정전으로 거의 종일 폐쇄됐다가 저녁부터 제한적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히스로 공항은 성명에서 터미널에 직원 수백명을 추가 배치했다면서 “오늘 예정된 스케줄 외에 (전날 차질을 빚은) 1만명 승객을 더 수용할 수 있도록 항공편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전기 공급업체 내셔널 그리드도 이 변전소 고객 전원에 대한 전력 공급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공항이 전면 재개장했지만, 전날 항공편 1300여 건이 취소·변경된 여파로 이날은 물론 향후 며칠간 운항 차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은 전날 항공편 변경으로 전 세계에 흩어진 승무원과 고객·물류 재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날만도 오전 8시까지 취소된 항공편이 이미 100편에 육박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히스로 취항 최대 항공사인 영국항공은 토요일인 이날 항공편의 15%가 취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숀 도일 영국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수일간 여행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 월드바이 히스로 공항 CEO는 이날 오전 BBC 방송에 출연해 지연·취소 항공편에 대한 질문에 “대규모는 아닐 것”이라며 “바쁜 날에는 지연과 취소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앨턴 항공 컨설턴트의 로넌 머피 국장은 블룸버그 통신에 전날 하루 운항 차질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8000만∼1억 달러(약 1172억∼146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는 대체 숙박비와 식비, 교통비, 경로 및 스케줄 재조정을 포함한 운영상 영향, 항공기 재배치를 포함한 비용이다.

영국항공 모기업 IAG 주가는 전날 런던증시에서 장중 한때 4.3%까지 급락했다.

인근 변전소 한 곳에서 난 화재로 하루 이용객 20여만 명에 달하는 히스로 공항이 거의 종일 전면 폐쇄되자 공항은 물론이고 영국의 국가 중요 인프라 관리에 의구심이 제기됐다.

월드바이 CEO는 이날 BBC에서 이와 관련해 화재가 난 변전소가 공항의 단일 전력 공급원은 아니라면서 화재로 인한 정전이 전례없는 수준이었고 이에 대한 공항 측 대응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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