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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입장에서 윤도영은 38억원 상당의 복권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윤도영을 영입하기 위해 브라이턴이 지불한 이적료는 200만 파운드(약 38억원). K리그 기준으로는 상당한 금액이지만 축구계 자본들이 몰려있는 프리미어리그(PL)에서는 높지 않은 액수에 해당된다. 윤도영이 18세 유망주라는 점을 생각하면 브라이턴은 당첨 가능성이 있는 복권을 산 셈이다.
윤도영은 곧장 브라이턴에서 뛰는 대신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고 성장세에 따라 브라이턴 합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브라이턴에서 핵심 공격수로 뛰고 있는 일본 국가대표 미토마 가오루를 비롯해 그간 브라이턴을 거친 많은 선수들이 걸었던 길이다. 브라이턴은 미토마에 이어 아시아에서 구매한 '윤도영 복권'이 터지길 기다리고 있을 터다.
윤도영을 영입한 브라이턴도 윤도영이 이적시장 개장일인 7월1일 팀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계약 기간은 2030년 6월까지다. 현지 언론들은 브라이턴이 윤도영과 4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브라이턴은 통 크게 5년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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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 애슬레틱' 소속이자 브라이턴 관련 소식에 정통한 앤디 네일러는 지난달 20일 브라이턴 입단을 앞두고 있는 윤도영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해 윤도영이 4년 계약을 맺을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네일러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이 한국의 윙어 윤도영 영입을 앞두면서 축구 시장 확장을 이어간다. 18세의 윤도영은 현재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20세 이하(U-20) 아시안컵을 마친 뒤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브라이턴으로의 이적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브라이턴은 윤도영과의 계약서에 공개되지 않은 액수의 방출 조항(바이아웃)을 넣었으며, 윤도영과 4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네일러는 미토마를 예시로 들면서 윤도영이 미토마의 전철을 밟을 거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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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영 역시 곧바로 브라이턴으로 이적하는 대신 벨기에 리그처럼 유럽 무대와 환경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임대되어 경험을 쌓은 뒤 브라이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었다.
미국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에 따르면 브라이턴이 윤도영을 영입하기 위해 지갑에서 꺼낸 액수는 200만 파운드다. 22일 환율 기준 37억 8450만원. K리그에서 뛰는 2006년생 유망주에게 지불한 금액치고 액수가 적지 않다.
특히 브라이턴은 유망주의 비율이 높은 측면 공격수 포지션 영입에 이런 방식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정책 덕에 미토마를 비롯해 얀쿠바 민테, 주앙 페드루, 파쿤도 부오나노테 등을 발굴해냈다. 브라이턴이 윤도영에게 비슷한 방식의 투자를 결정한 이유다.
윤도영이 브라이턴을 비롯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국제 대회에서 보여준 그의 활약상 덕이겠지만, 네일러는 브라이턴의 스카우팅 시스템과 현지 에이전트의 도움이 있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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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유스인 충남기계공고 출신 윤도영은 날카로운 왼발과 드리블 돌파 능력이 장점인 측면 공격수다. 지난해 1월 대전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고, 5월 울산HD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면서 구단 최연소 출전 기록을 경신하며 이름을 알렸고, 전반기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가능성을 보여준 덕에 지난 8월 17세의 나이에 구단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연령별 국제 대회에서도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17세 이하(U-17) 대표팀 시절 변성환 현 수원 삼성 감독의 지도 아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4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고, 이어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지난해 9월에는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발탁돼 2025 AFC U-20 아시안컵 예선에서 2골을 넣는 등 한국의 전승 본선 진출에 기여하기도 했다.
사진=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 벤 제이콥스 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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