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앞 릴레이 시위·세이브코리아 지방 집회 참석
지도부는 민생·대야 공세 집중…중도층 민심 고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를 촉구하고 있다. 2025.03.21. photocdj@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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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영서 한은진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주말 장외 여론전을 이어간다.
당 소속 의원들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2주 가까이 릴레이 시위를 진행 중이며 주말마다 각지에서 열리는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해 탄핵 기각 및 각하를 주장하고 있다.
다만 지도부는 당 차원의 장외 집회를 주도하지 않은 채 집회 참석을 개별 의원 판단에 맡기고 있다. 지도부는 공식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 각하를 주장하면서도 부동산 및 세제 개편 등 정책 이슈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세이브코리아가 강원도에서 주최하는 국가비상기도회엔 조배숙·한기호·장동혁 의원 등이 연설자로 나선다.
한 영남권 의원은 통화에서 "윤 대통령 탄핵이 각하든 기각이든 그 너머를 봐야한다"며 "일단 선고가 날 때까지 계속 헌재 앞을 지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당 소속 의원 32명은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차적 적법성조차 갖추지 못한 것임이 드러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청구는 각하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은 "조작돼 오염된 증거와 민주당 측 회유에 의해 왜곡된 증언으로 탄핵 공작·내란 몰이를 한 진실이 명백히 드러났으므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구는 기각돼야 한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도 "정보에 의하면 이미 헌재에서는 7대 1로 기각하는 것으로 결정이 나 있다고 한다"며 "심지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4월 18일 문형배, 이미선 헌법재판관이 사퇴하기 직전까지 끌 수도 있다. 3월 말, 4월 초를 넘어서서 4월 중순으로 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후반부라도 빨리 이 사건을 기각·각하시켜야 한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장외 투쟁을 개별 의원들에게 맡기고 민생 행보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유지 중이다. 일부 영남권 및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당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부족하다는 취지의 비판이 나오지만 지도부는 중도 확장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대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망언집'을 발간하는 등 대야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배우자 상속세 폐지 법안을 당론 발의한 데 이어 지방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 폐지 등 경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원내 관계자는 "지도부마저 거리에 나서면 우리는 아마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직무정지인 상태에서 여당은 민생도 챙겨야 하고 국정도 챙겨야 한다. 여당 지도부마저 투쟁을 하는 건 국민께 무책임하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회 안에서 야당을 공격하고 야당의 일방 독주에 대해서 대응하는 형태의 기조를 유지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오는 26일 평택 2함대사령부를 방문해 군을 격려하고 권 원내대표는 대전 대덕연구단지를 찾아 연구개발(R&D) 관련 현안을 청취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망언집을 공개하고 있다. 2025.03.21. kch052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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