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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홍명보호' 충격과 공포! 韓 축구 쑥대밭 만든 '저승사자' 온다…요르단 '중동 메시' 잡을 수 있나? 김민재 또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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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한국과 맞대결을 앞둔 요르단 축구대표팀 에이스가 뛰어난 경기력을 자랑하며 한국 축구 팬들을 긴장시켰다.

지난해 2월 태극전사를 농락하며 한국 축구사 희대의 참패를 안겼던 주인공이 이번엔 한국에 직접 온다.

프랑스 리그1(1부) 스타드 렌에서 뛰고 있는 '중동 메시' 무사 알 타마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마침 한국에 오기 전 A매치에서 골 맛을 본 터라 그에 대한 태극전사들의 경계가 더욱 필요하게 됐다.

알 타마리가 공격을 지휘하는 요르단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요르단의 암만에 있는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경기 팔레스타인과 맞대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요르단은 이번 결과로 승점 12점(3승 3무 1패)으로 2위로 올라갔다. 같은 시간대 진행된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요르단은 이라크와 승점 동률을 기록했지만, 득실 차에서 우위를 점해 2위로 올라섰다. 1위 한국(15 승점)을 3점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요르단은 이번 경기 최정예로 나섰다. 그 파괴력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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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은 전반 3분 만에 리드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 알타마리가 올려준 공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야잔 알아랍이 왼발로 논스톱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격차를 벌렸다. 전반 11분 요르단의 프리킥 상황, 우측면에서 마흐무드 알마르디가 박스 안으로 공을 올려줬다. 이를 무사 무살람 나십이 헤더로 연결해 가까운 골망으로 넣었다.

펄레스타인이 추격했다. 전반 33분 타메르 세얌이 박스 안에서 동료의 로빙 패스를 가슴으로 깔끔히 받고 왼발로 상단 골망을 향해 슈팅해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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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르단은 다시 격차를 벌렸다. 추가시간인 후반 48분 요르단이 공을 멀리 처리했다. 이를 알타마리가 끝까지 따라갔다. 그의 압박에 상대 수비수는 순간 실수를 저질러 공 소유권을 넘겨줬다. 곧바로 골키퍼와 1대1 찬스가 나왔고 왼발로 반대편 골망으로 밀어 넣어 팀의 세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 추가득점 없이 경기는 요르단의 3-1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선취골의 주인공 야잔은 현재 K리그1 FC서울의 핵심 센터백으로 국내 축구 팬들에게 잘 알려진 수비수다.

득점과 도움 모두 기록한 알타마리 또한 익숙한 선수다. 요르단 최초의 빅리거인 그는 지난 겨울 몽펠리에에서 스타드 렌으로 이적료 900만 유로(135억원)로 이적, 이미 프랑스 무대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게다가 과거 한국 대표팀 수비를 앞에두고 개인 기량으로 자비 없이 무너뜨리고 득점을 만든 엄청난 골 장면을 갖고 있을 정도로 개인 능력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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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유럽 주요 리그에서 뛰는 알타마리는 수비 가담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전진 능력 하나만큼은 아시아 정상급이다.

한국 대표팀은 과거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있던 시절 지난해 2월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2로 패해 탈락했다. 해당 경기 최고의 선수는 1득점, 1도움을 기록한 알타마리였다.

당시 경기에서 알타마리는 후반 8분 박용우(알아인)의 안일한 백패스가 김영권(울산)에게 향하자, 이를 끊어내더니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의 선제 결승골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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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 후에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황인범(페예노르트)에게 준 패스가 끊기면서 역습이 시작되자 알타마리가 직접 공을 몰고 페널티 아크까지 전진해 추가 골을 터뜨렸다.

리오넬 메시를 보는 듯 60여m를 드리블하며 태극전사들 6명을 쓰러트리고 득점했다. 마침 이날 김민재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는데 알 타마리는 김민재 없는 한국 수비 약점을 십분 이용했다.

이후 알타마리의 요르단은 무서운 기세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FIFA랭킹 84위에서 68위로 무려 1년 만에 피파랭킹이 16계단이나 올랐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10월 요르단의 안방에서 열린 B조 3차전에서 2-0으로 완승, 아시안컵의 아픔을 돌려준 바 있다. 이때 알타마리는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 들지 못해 조국의 완패를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알타마리가 복귀했다.

엑스포츠뉴스


한국 대표팀은 요르단에 다시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철벽 같은 수비를 만들어도 불안할 판에 지금 핵심 수비수가 없다.

지난해 2월처럼 이번 요르단전에서 김민재가 없다. 그는 아킬레스 부상으로 이번 3월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뮌헨을 이끄는 벨기에 국적의 월드클래스 센터백 출신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15일 오후 10시30분에 열리는 우니온 베를란과 분데스리가 시즌 26라운드 경기를 하루 전인 지난 14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가 부상을 입었다. 너무 오래가지 않길 바라지만 일단 복귀하는데 몇 주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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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이미 시즌 초반부터 아킬레스건에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팀의 핵심 수비인 만큼 그동안 충분한 휴식을 받지 못했다. 이번 A매치 기간이 유럽 축구가 잠시 휴식기를 가지는 만큼, 휴식을 통해 회복하는 것을 선택했다.

요르단은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8차전 일정을 치른다. 김민재가 없는 홍명보호는 알타마리-알나이마트-마흐무드 알마르디(알후세인)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어떻게 막을지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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