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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4개월 만 ‘주춤’…사과 등 농수산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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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4개월 만 ‘주춤’…사과 등 농수산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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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넉 달 만에 보합세로 진정됐다. 사과·감귤을 비롯한 농수산물 오름세에도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공산품·에너지 가격이 1월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면서다. 그러나 국내 수입되는 상품·서비스 가격을 나타낸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유가 오름세가 반영돼 다섯달 째 상승했다.

21일 한은이 발표한 ‘2025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33으로 전월(120.27) 대비 보합세(0.0%)를 보였다. 소수 둘째 자리에서 미세하게 상승한 수치다.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 지수로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8∼10월 내리 하락하다 11월(+0.1%) 반등한 이후 올해 1월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를 살펴보면 공산품에서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7%)가 하락했고, 화학제품(0.3%)과 1차금속제품(0.3%)은 올랐다. 이문희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메모리 반도체가 수요 둔화로 하락했고, 휴대용 전화기의 경우 신제품이 출시되며 기존 제품 가격 인하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4.4%)이 내렸지만, 농산물(3.6%) 및 수산물(1.0%)은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농림수산품 중에서 사과가 20.4% 올랐고, 감귤도 14.7% 올랐다. 수산물 중에서는 물오징어가 20.5% 상승했다. 축산물 중에서 돼지고기와 쇠고기는 각각 7.5%, 4.0%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도 보합을 보였다. 하수처리(0.5%) 등이 올랐으나 산업용도시가스(-1.4%) 등은 떨어졌다. 서비스도 보합을 나타냈다. 운송서비스(-0.1%) 등이 내렸으나 부동산서비스(0.2%) 등은 올랐다.

2월 생산자물가가 진정되면서 추후 소비자물가도 안정될지 주목된다. 이 팀장은 “이달 현재까지 월평균 두바이유는 전월 대비 8%가량 내렸고, 원·달러 환율 역시 약간 상승했으나 보합 수준으로 생산자물가의 하방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움직임이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올해 1월(125.75)보다 0.2% 상승해 125.97로 집계됐다. 원재료는 수입을 중심으로 2.4% 상승했고, 중간재는 보합을 유지했다. 최종재는 0.2% 하락했다. 공급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째 상승세다.


국내 출하 외에도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농림수산품(0.3%)은 상승했으나 공산품(-0.3%)은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 상승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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