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조별 7차전 전적 종합
한국, 오만과 1-1...일본, 바레인 2-0 꺾고 세계 첫 본선 진출
대한민국과 오만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전이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가운데 오현규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양종합운동장=박헌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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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박순규 기자]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엇갈렸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이 약 4개월 만에 재개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만과 홈에서 2025년 첫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감했다. 반면 모리에스 하지메 감독의 일본은 개최국을 제외한 세계 최초의 본선 진출국이 되는 감격의 밤을 보냈다.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선임한 인도네시아는 호주에 1-5로 대패했다.
한국은 20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 B조 7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41분 황희찬의 득점으로 먼저 앞서갔으나, 후반 알리 술라이만에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전력의 핵심 선수' 이강인이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이중의 타격을 입었다.
20일 바레인을 2-0으로 제압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1호 영예를 차지한 일본 선수들이 축하 샴페인을 터뜨리며 기뻐하고 있다./A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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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조 선두 일본은 대륙별 예선에 참가하고 있는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영예를 차지했다. 일본은 바레인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적립, 2위 호주와 10점 차를 만들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호주는 인도네시아 상대로 5-1 대승을 거두며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의 데뷔전을 패배로 만들었다.
A조의 이란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아랍에미리트(UAE)를 2-0으로 이기고 티켓 확정까지 1점을 남겨놓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은 2위를 굳건히 지켰다. 3차예선 각 조 상위 2팀은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며 3,4위팀의 두 장의 티켓이 걸려있는 4차예선으로 향한다.
대한민국과 오만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전이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가운데 이강인이 부상으로 경기장을 벗어나고 있다./고양종합운동장=박헌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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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 백승호 부상 이탈...'악재 연발' 한국, 조기 진출 '미지수'
'수비의 핵' 김민재가 부상으로 소집해제된 한국은 이강인마저 쓰러지면서 '부상 도미노'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주전 골키퍼 조현우는 안면보호용 마스크를 쓰고 출전했으며 부상에서 복귀한 황인범은 오만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강인 또한 전반 출전 계획이 없었으나 미드필더 백승호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조기 출전하게 되면서 '악재'를 만났다.
3차예선 B조 7차전 순위./A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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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한국은 전반 41분 이강인의 도움을 받은 황희찬이 선제골을 기록할 때까지 단 한 차례의 슛도 기록하지 못하는 난맥상을 보였다. 김민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권경원과 조유민을 센터백으로 세우고 백승호 박용우를 미드필드진에 내세워 수비 안정을 꾀했으나 경기를 풀어줄 수 있는 선수가 없어 답답함이 가중됐다. 파이널 서드 지역의 볼 배급이 안 됐다. 전반 38분 이강인이 교체 투입된 후 한국의 공격이 살아났다.
한국은 3차예선 7경기 동안 홈에서 1승 2무, 원정에서 3승 1무를 기록했다. 원정에서 더 강했다. 홈구장의 이점을 활용하지 못하는 한국 축구의 아픔을 드러내고 있다.
25일 수원에서 한국과 맞대결을 펼치는 요르단은 팔레스타인을 3-1로 꺾고 조 2위로 올라섰다. 이라크는 쿠웨이트와 2-2로 비기면서 요르단과 3승 3무 1패 동률을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뒤져 3위로 밀려났다.
일본의 세계 첫 2026 월드컵 본선 티켓 획득을 축하하는 AFC SNS. |
◆ 일본 홈에서 '축제의 밤'...공동개최국 3개국을 제외한 국가 중 처음으로 본선 진출 확정
일본은 사이타마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가마다 다이치, 구보 다케후사가 후반전 연속골을 기록하며 2-0 승리를 거뒀다. 바레인을 꺾은 일본은 3차 예선 세 경기를 남겨둔 채 최소 2위 를 확보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3라운드에서 치른 일곱 경기 중 여섯 경기에서 승리했다. 일본이 유일하게 승리하지 못한 경기는 지난 10월 호주와 1-1로 비긴 4라운드 경기다. 해당 기간 일본은 24득점을 기록하며 2실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로써 일본은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일본은 1998년 첫 월드컵 무대를 경험했다. 당시 일본은 3전 3패로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일본은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네 차례(2002, 2010, 2018, 2022)나 16강 무대에 진출했다. 일본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은 우승 후보 독일, 스페인을 제압하며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일본은 아직 월드컵 16강 이상을 경험해본 적은 없다. 일본은 지난 월드컵에서도 16강에 올랐으나 크로아티아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1-3으로 패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은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다.
C조 7차전 팀 순위./A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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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을 중도 퇴진시키고 파트릭 쿨라위버르트 감독을 영입한 인도네시아는 호주 원정에서 1-5 대패를 당했다. 희비가 교차하는 20일 호주와 인도네시아 경기 장면./A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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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경질한 인도네시아, 호주에 1-5 대패...중국도 사우디에 0-1 패배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9월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당시 호주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바 있다. 이번 호주와의 경기는 클라위버르트 감독의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었는데 체면을 크게 구겼다.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직후인 지난 1월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후임으로 선임했다.
호주는 화요일에 중국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르고 인도네시아는 바레인을 홈구장으로 맞이한다. 중국은 사우디 아라비아 원정에서 0-1로 패하며 최하위 면치 못하고 있다.
A조에서 이란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UAE를 제압하며 본서 진출 확정까지 승점 1점을 남겨놓고 있다. 6승 1무의 이란은 일본에 이어 아시아 국가 중 두 번째 본선 티켓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카타르 원정에서 1-5로 참패했다.
A조 7차전 순위./A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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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7차전 전적(20일, 앞이 홈 팀)
△ A조
IR 이란 2-0 UAE
우즈베키스탄 1-0 키르기스스탄
카타르 5-1 북한
△B조
한국 1-1 오만
이라크 2-2 쿠웨이트
요르단 3-1 팔레스타인
△ C조
호주 5-1 인도네시아
일본 2-0 바레인
사우디 아라비아 1-0 중국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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