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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가정폭력" 또 폭로…故 김새론, 사이버렉카 여론전에 고통받는 희생양[SC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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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고 김새론을 위한다는 사이버렉카들의 여론전에 고인만 고통받고 있다.

김새론 폭로전의 시작은 연예뒤통령 이진호였다. 그동안 영탁 옥주현 등 수많은 스타들을 공격해왔던 이 사이버렉카는 김새론의 생활고 조작 의혹 등을 제기했던 것은 김새론의 복귀를 돕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새론 유족들은 이진호가 상중에도 전화를 걸고, 납골당에서 김새론을 찾지 못했다고 하는 등 조롱을 했다고 분노했다. 또 김새론이 생전 이진호의 영상을 보며 고통스러워했다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사이버렉카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등판했다. 가세연은 김새론 이모라는 사람의 말을 빌려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2015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배우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수현과 김새론의 스킨십 사진과 김수현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바지를 벗은 채 설거지를 하는 사진까지 공개했다.

김수현 측은 김새론과 교제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김새론이 성인이 된 후의 이야기이며 열애설이 터졌을 때는 이미 결별한지 4년이 지난 시점이라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김새론 모친과 대화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결국 김수현의 하의 실종 사진까지 나오면서 가세연과 유족 측을 고발하겠다고 분노했다.



이에 이진호가 폭주했다. 이진호는 19일 김새론이 과거 미국에서 일반인 남자친구 A씨와 결혼했고, A씨와의 사이에서 생긴 아이를 낙태했다고 주장하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20일에는 김새론의 절친이라고 주장한 B씨의 녹취록도 공개했다. B씨는 김새론이 A씨에게 폭행당한 뒤의 사진을 보내줬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가세연과 김새론의 이모를 고소하고, 김새론의 유족에게도 무고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가세연은 김새론 어머니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김새론의 모친은 "죽을 거라고 몸부림치더니 편안해졌냐. 죽으면 친구들이 많이 올 거라고 까불더니 정말 많이 와줬다. 우리 딸이 잘 살았구나 싶었다. 내가 일 한다고 마지막 순간을 옆에서 지켜주지 못했다. 차라리 기사들이 만든 김새론처럼 살아버리겠다고 세상을 자꾸 놓으려고 한 모습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어떻게든 살아나갈 거라고 나랑 약속했지 않나"라며 "난 그저 너를 이렇게 보낼 수 없었던 근데. 그저 너한테 거짓말쟁이로 만든 걸 사과해 달라는 것과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길 바랐을 뿐인데 돌아온 건 내 존재를 부정당하는 말과 나보고 해명하라는 말 뿐이야. 미안해. 이제 조용히 너를 보내줄 수 있게 할게"라고 토로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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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사이버렉카들의 폭로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김수현이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 교제했다면 처벌받아야 할 문제이지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 수 있는 사진까지 공개된 것은 또다른 범죄 피해다. 김새론이 과거 어떤 삶을 살았건, 결혼 낙태 등 민감한 개인 정보가 공개된 것은 고인에 대한 모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더욱이 가세연과 이진호 모두 뚜렷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저 '이모', '어머니' 혹은 '절친'이라 주장하는이들의 주장일 뿐이다. 특히 가세연은 김새론을 위한다면서 100만 구독을 추천해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는 고인을 위한다기 보다는 화제몰이와 조회수 높이기를 위한 행위로 보일 수 있다. 사이버렉카들의 도 넘은 폭로전이 정말 누구를 위한 일인지 다시 생각해 볼 시점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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