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이 절친인 김수지와 함께 웜업존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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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이 장충체육관에서 은퇴투어 기념행사를 가진 뒤 GS칼텍스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OV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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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대 GS칼텍스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홈팀 GS칼텍스가 마련한 은퇴행사를 가졌다.
김연경은 등번호 10번이 적힌 GS칼텍스 유니폼을 선물로 받았다. 유니폼에는 GS칼텍스 선수들의 사인이 가득히 담겨있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도 김연경에게 큼지막한 꽃다발을 선물했다. 행사 말미에는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날 장충체육관은 관중석에 빈 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배구팬이 함께 했다. 김연경의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를 보기 위해 3461명 관중이 찾았다. 올 시즌 장충체육관 첫 만원 관중이었다.
하지만 흥국생명도 어쩔 수 없었다. 일단 김연경의 몸상태가 100%가 아니었다. 경기 전 경미한 무릎 통증이 있었다. 로베르토 아본단자 감독과 상의 끝에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김연경은 은퇴투어 행사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오늘 경기를 뛰었으면 좋았을텐데 조금 아쉽다”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GS칼텍스 선수단과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GS칼텍스 팬들에게 “봄배구에 응원할 팀이 없을텐데 챔프전에서 흥국생명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해 경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선 조금 더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김연경은 “오늘 정규리그가 끝났다는 생각이 들면서 은퇴라는게 조금 더 실감이 나는 것 같다”며 “챔프전을 잘 준비하고 싶다. 후회없는 경기하고 싶다”고 재차 다짐했다. 또한 “은퇴투어를 이렇게 마련해준 것이 정말 고맙고 영광스럽다”면서도 “하지만 우리팀은 내 은퇴식이 중요한게 아니라 우승이 중요하다. 그 부분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주전 선수들이 많은 경기를 치르다보니 조금씩 부상이 있는데 이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기술적인 부분보다 서브, 블로킹 등 기본적인 부분에 더 신경써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왕이면 상대팀이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꽉꽉 채워서 챔프전에 올라왔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프레시하게 상대팀을 맞이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금 우리에게 더 의미있는 것은 챔프전이다”며 “선수의 피지컬 문제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팀을 먼저 생각해서 김연경의 출전 불가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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