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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토)

'게이지 충전 ON' 아무리 부진해도 황희찬에게는 '한 방'이 있었다 [고양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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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양, 이인환 기자] 황희찬(27, 울버햄튼)은 언제나 그렇지만 한 방의 사나이였다. 게이지가 꽉 차자 골로 보답했다.

홍명보(56)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 맞대결서 이강인의 칼날 패스를 황희찬이 기가 막힌 터치 이후 마무리한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1-1로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15점(4승 3무)을 기록하며 B조 1위를 유지했다.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만약 한국이 이번 오만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내고 25일 열리는 요르단전에서도 승리했을 경우, 6월 열릴 이라크, 쿠웨이트전에 관계 없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을 수 있었으나 이번 경기 결과로 인해 6월 A매치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주민규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손흥민-이재성-황희찬이 공격 2선에 섰다. 백승호-박용우가 포백을 보호했고 이태석-권경원-조유민-설영우가 수비 라인을 꾸렸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오만도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이삼 알 사브히가 득점을 노렸고 압둘 알 메시프리-알리 알 부사이디-야밀 알 야흐마디 가 공격 2선에 섰다. 압둘라 파와즈-사이드 알 알라위가 중원을 채웠고 알 루샤이디-칼리드 알 브라이키-아흐메드 알 카미시-압둘라 알 하르티가 포백을 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이브라힘 알 무카이니가 꼈다.

전반은 다소 답답한 흐름이었다. 상대의 밀집 수비에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높은 볼 접유에 비해 슈팅까지도 연결하지 못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여기에 전반 35분 백승호가 경합 도중 부상으로 쓰러졌다. 치료에도 불구하고 백승호가 복귀하지 못하면서 한국은 전반 38분 이강인을 대신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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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투입은 효과를 발휘했다. 전반 41분 이강인이 침투하는 황희찬을 향해 한 번에 패스를 밀어줬고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낸 황희찬은 곧바로 슈팅해 1-0 리드를 만들었다. 좀처럼 슈팅을 만들지 못하던 한국은 황희찬의 골로 숨통이 트이게 됐다. 전반은 그대로 1-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한국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전반전 다소 잠잠했던 주민규 대신 오세훈을 투입하면서 추가 골을 노렸다. 전반전 황희찬의 골로 리드를 잡아낸 한국이지만, 추가 득점을 위해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후반 35분 알리 알 부사이디의 슈팅에 일격을 허용하면서 1-1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황희찬은 말 그대로 왜 그가 대표팀에서 빠질 수 없는 선수인지를 보여줬다. 황희찬은 지난 2월 9일 영국 블랙번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FA컵 4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블랙번의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후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자연스럽게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대표팀에 합류한 황희찬에게 적응은 따로 필요 없었다. 게다가 지난해 9월 치른 오만 원정에서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에 리드를 안겼던 황희찬이기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 황희찬이다. 그럼에도 상대의 집중 밀집 수비에 제대로 공을 잡지 못하면서 끌려가는 그림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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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황희찬은 한 방이 있었다. 전반 41분 이강인이 침투하는 황희찬을 향해 한 번에 패스를 밀어줬고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낸 황희찬은 곧바로 슈팅해 1-0 리드를 만들었다. 황희찬의 골이 터지기 전까지는 단 한 차례도 슈팅을 만들지 못했던 한국이었다. 황희찬은 '쉿' 세리머니를 한 뒤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슈팅만큼이나 마무리 장면 역시 완벽했다.황희찬은 후반 14분 배준호와 교체로 경기장을 떠났다. 부상에서 얼마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배려 차원의 교체. 여러모로 부진하던 상황에서 황희찬은 자신에게 기회가 오자 기가 막힌 터치와 마무리로 자신이 왜 대표팀에서 빠질 수 없는 한 방을 가진 킬러인지를 제대로 입증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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