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 직장인' 타깃층 겹쳐 협업
경쟁사 신규서비스 홍보 '이례적'
네플스, 8일만에 100만 다운로드
출근길 택시 호출을 위해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한 직장인 A씨는 첫 화면을 보고 당황했다. A씨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로고가 큼지막하게 떠 순간 잘못된 줄 알았다”며 “알고보니 광고였다”고 말했다.
‘국민 플랫폼’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네이버(NAVER)와 카카오가 이례적으로 앱 홍보에서 손을 맞잡았다. 2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한 앱 전면 광고를 실행하고 있다. 앱 첫 화면을 지난 후 메인화면에서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배너 광고가 가장 눈에 띄는 위치를 차지했다.
단순 광고 게재 수준의 협업이긴 하지만 국내 플랫폼 맞수인 두 회사가 신규 서비스 홍보를 위해 상대 플랫폼을 활용한 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온라인 마케팅을 담당하는 대행사가 매체 전략에 따라 실행한 것”이라며 “마케팅 효과가 높은 채널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T는 국내를 대표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주 소비층은 택시나 대리운전 등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도심 내 20~40대 직장인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노리는 소비자층과 같다. 특히 앱 내 결제를 적극 활용하는 스마트 결제 고관여층인 만큼 이용자를 끌어들이면 실제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도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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