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원 오른 1458.95원 마감
파월 ‘경기침체’ 안도에 약달러 지속
외국인 증시 순매수에도 위안화 약세에 연동
관세 불확실성·정치 리스크 장기화에 원화 약세
글로벌 달러 약세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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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3.4원)보다 5.55원 오른 1458.95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6원 오른 1458.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63.0원) 기준으로는 5.0원 내렸다. 1450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해 오전 10시 46분께 1461.4원을 터치했다. 장중 환율이 146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 11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오후에도 환율은 1460원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이 상향 조정됐지만 높지는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그는 “인플레이션이 관세 여파로 부분적 상승할 수 있으나, 관세로 인해 오른 물가는 곧 정상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잘 고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로 엔화는 강세를 보이는 반면, 달러·위안 환율은 7.23위안대로 위안화는 소폭 약세다. 장중 중국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를 시장 예상대로 5개월 연속 동결했지만, 중국이 단기 유동성을 확대하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약세랑 연동하면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고시 했고, 역레포 거래를 통해서 단기 유동성을 주입하면서 중국의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발(發)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5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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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되고, 전날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엔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경기 부양책에 따른 위안화 강세 전망까지 나오면서 대외적인 요인은 환율에 하락 압력을 주고 있다.
하지만 나아지지 않는 한국 경제와 정치 상황으로 인해 원화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관세 정책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국가로 한국이 언급되면서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우려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하향 조정됐다.
또 이번주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일이 발표되지 않으면서 정치적 불안도 지속되고 있다.
그는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 악화하고 있어 원화 약세를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재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FOMC에 따른 안도 랠리가 국내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있지만, (중동 전쟁, 터키 정국 불안)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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