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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금)

“치아보험금 80만원 준다면서 실제는 50만원” 설계사한테 속았다 무슨 일? [머니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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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모바일 보험청약 시 유의사항 안내

직접 청약 진행하고, 내용·금액 확인도 필수

개인정보 오입력 시 사고 불이익받을 수도

모바일 보험 청약이 늘어나는 가운데 본인이 정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보험 계약을 진행할 경우 사고 발생 시 면책 등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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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 직장인 오 모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보험설계사가 “지금 가입한 보험 조건보다 더 좋은 상품이 있다”며 상담을 권했고, 업무가 바빴던 오 씨는 보험설계사의 요청대로 청약 링크와 인증번호를 그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새 새로운 보험에 가입됐고, 기존 보험은 해지됐다. 오 씨는 보험사에 계약 취소와 보험 복원을 요청했지만, 복잡한 절차와 반복되는 확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겪어야 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험 가입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이뤄지면서 이로 인한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보험 가입이 편의성, 비대면 보험 가입 선호 등으로 휴대폰 등 모바일 전자기기를 통해 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모바일 전자 청약이란 계약자의 스마트폰으로 받은 인터넷주소(URL)를 눌러 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이다. 한 번만 전자서명을 하면 그다음부터는 클릭만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편리성 뒤에 숨은 위험도 크다. 계약자가 보험설계사를 직접 만나지 않고 가입 절차를 진행하면 중요한 안내사항을 놓치거나, 개인정보 입력 실수 등으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오 씨처럼 보험설계사에게 절차를 맡겼다가 본인이 모르게 보험이 변경되거나 기존 보험이 해지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이유다.

금감원은 “보험설계사에게 절차를 대신 맡기지 말고 보험 가입 단계마다 중요한 내용을 꼭 확인하고 직접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모바일로 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험의 보장 내용과 가입 금액을 확실히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광고와 실제 가입 상품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광고에서는 치아보험의 보철 치료비가 80만원이라고 안내했지만 가입 상품의 보장은 50만원인 경우도 있다.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사고가 났을 때 예상보다 적은 보험금만 받게 된다.

결국 보험설계사에게 청약 링크나 인증 번호를 전달하고 직접 내용을 확인하지 않으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금감원은 “보험설계사에게 절차를 대신 맡기지 말고, 보험 계약 단계마다 중요한 내용을 안내받으며 직접 청약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정보를 정확히 입력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자동차보험 가입 때 전화번호를 잘못 입력하면 보험 만기 안내를 받지 못해 과태료를 내기도 한다. 운전자의 나이를 잘못 입력하면 사고가 나도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보험사는 가입자가 입력한 정보의 정확성을 직접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가입자 스스로 신중히 입력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모바일 보험 가입은 쉽고 편리하지만,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보험설계사에게 중요한 절차를 맡기지 말고, 보험 상품의 보장 내용과 가입 금액, 개인정보 입력을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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