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시적 상상할때의 뇌파 … AI가 그렸다

매일경제 송경은 기자(kyungeun@mk.co.kr)
원문보기

시적 상상할때의 뇌파 … AI가 그렸다

서울맑음 / -3.9 °
2024년 'Imagine' 연작인 'On My Cloud'(왼쪽)와 'They Whisper Purity'. 시구를 읽고 장면을 상상하는 작가의 뇌파를 인공지능(AI)이 시각화한 이미지다.  선화랑

2024년 'Imagine' 연작인 'On My Cloud'(왼쪽)와 'They Whisper Purity'. 시구를 읽고 장면을 상상하는 작가의 뇌파를 인공지능(AI)이 시각화한 이미지다. 선화랑


인공지능(AI) 작품이 지금처럼 주목받기 전인 2018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한 AI 초상화가 수억 원대에 새 주인을 찾은 기념비적인 사건이 있었다. 프랑스의 3인조 AI 아트그룹 '오비우스(Obvious)'가 AI로 제작한 그림 '에드몽 드 벨라미(Edmond de Belamy)'가 추정가의 40배가 넘는 43만2500달러(약 6억2560만원)에 낙찰된 것이다.

7년 전 혜성처럼 미술계에 등장한 오비우스(위고 카셀-뒤프레·피에르 포르트렐·고티에 베르니에)가 서울 종로구 선화랑에서 아시아 첫 개인전을 연다. 오는 5월 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초현실주의 화풍의 새 풍경화 연작 'Imagine'을 비롯한 AI 그림, 비디오, 설치 등 19점을 선보인다. 오비우스의 작가 3명은 모두 AI를 연구하는 엔지니어로, AI 알고리즘은 프랑스 파리의 소르본대 뇌연구소와 함께 개발했다. 카셀레스-뒤프레는 "작품은 AI에 특정 화가들 그림이 아닌, 다른 AI의 그림 수천만장을 학습시켜 얻은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오비우스는 기능성 자기공명장치(fMRI) 안에 들어가 시적인 장면을 상상할 때 발생하는 뇌파를 시각적인 이미지로 변환해주는 '마인드 투 이미지(Mind-to-Image)'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한 작품 'Imagine' 시리즈를 전시에 내걸었다.

[송경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