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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휘성 동생 "형 편히 잠들어…소중한 음악 오래 기억해 주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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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고(故) 휘성의 동생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휘성의 동생은 19일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 "애도의 마음을 전달해 주신 여러 업계 관계자분들 및 동료분들께 먼저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는 "이제 저희 형은 평안한 영면에 들었다"며 "가수가 된 후 항상 심한 불면증에 힘들어했는데 다행히 제가 본 저희 형의 마지막 모습은 매우 편안히 깊게 잠든 모습이었다. 그러니 더 이상 슬퍼하지 마시고 저희 형을 마음속에서 잘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형의 소중한 음악이 세상에서 사라지거나 묻히지 않도록 기회가 되실 때마다 계속 꺼내와 들려주시면 저희 가족에겐 커다란 위로가 될 것 같다"며 배웅에 함께한 이들에게 재차 감사를 전했다.

고 휘성은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3세.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12일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정밀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휘성의 유족은 충격이 커 부검 후 빈소를 차리지 않고 바로 화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으나, 추모의 시간을 갖고자 14일 뒤늦게 빈소를 마련했다. 발인은 지난 16일 엄수됐으며,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휘성의 유족은 장례 후 조의금을 모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족은 "가수 휘성의 이름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에 사용하고자 한다"고 알렸다.

한편, 1982년 생인 휘성은 2002년 데뷔해 '안되나요', '위드 미', '불치병', '사랑은 맛있다', '별이 지다', '인썸니아(불면증)',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이하 고 휘성 동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가수 휘성의 동생입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직접 오셔서 또 멀리서라도 화환을 통해 애도의 마음을 전달해 주신 여러 업계 관계자분들 및 동료분들께 먼저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빈소를 가득 채운 화환과 끊임없이 찾아와주신 여러분들을 보며 저희 형이 그동안 밝게 빛날 수 있었던 건 주변에서 저희 형을 함께 비춰주신 여러분들 덕분인 걸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 형과 함께 일해오시면서 주로 좋은 기억이 많으시겠지만, 혹여나 안 좋은 기억이 있으시더라도 이제는 흐릿하게 지워주시고, 최휘성이라는 사람을, 휘성이라는 훌륭한 가수를 잊지 마시고 오랫동안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저희 형은 평안한 영면에 들었습니다.

가수가 된 후 항상 심한 불면증에 힘들어했는데 다행히 제가 본 저희 형의 마지막 모습은 매우 편안히 깊게 잠든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니 더 이상 슬퍼하지 마시고 저희 형을 마음속에서 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또 형의 소중한 음악이 세상에서 사라지거나 묻히지 않도록 기회가 되실 때마다 계속 꺼내와 들려주시면 저희 가족에겐 커다란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저희 형 멀리 가는 길 함께 배웅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 하시는 모든 일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수 휘성 동생 최혁성 올림.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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