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정상화 후에도 3시간 거래 정지
“주식거래 20년간 이런 경험 처음” 분통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동양철관은 전 거래일 대비 258원(29.97%) 오른 111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8일 오전 코스피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한 이후 주가가 19.4% 오른 상태에서 변동이 없는 동양철관 주가 그래프. 최상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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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관 주가는 이날 867원으로 출발해 오전 11시33분 1000원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11시37분부터 한국거래소 시스템 전산 오류가 발생해 전날 대비 19.4%(167원) 오른 1028원에서 낮 12시5분 거래가 결국 정지됐다.
거래소가 전산 오류를 해결하면서 오후 3시부터 동양철관 주식 거래는 재개됐다. 거래소는 오후 3시부터 3시10분까지 10분간 호가접수를 거쳐 단일가매매를 재개한 뒤 접속매매 방식으로 거래를 체결하도록 했다. 호가접수 시간에는 기존 호가에 대한 정정 및 취소도 가능하도록 했다. 거래가 재개되자 주가 상승폭이 더 커졌고 5분 만인 3시15분 상한가에 진입하며 그대로 거래를 마쳤다.
문제는 거래가 정지된 사이 차익실현 등을 하려던 투자자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3시간가량 이어졌다는 것이다.
여의도 KRX 한국거래소.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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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증권사 거래방 및 종목토론방 등에서는 “언제 거래가 풀리는지도 알 수 없어서 너무나 답답하다”, “왜 동양철관만 거래가 정지된 거냐”, “20년 넘게 주식을 했는데 이런 사태는 처음 본다”, “벌써 2시간이 넘게 흘렀는데 이대로 거래정지가 되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며 성토의 글이 실시간으로 쏟아졌다. 이에 따라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한국거래소에 손해배상 청구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도 해당 사업 투자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위해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주지사가 곧 방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급이 몰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 시가총액만 보면 1700억원 규모의 ‘동전주’(주당 가격이 1000원 미만인 저가 주식)가 2000조원 넘는 코스피 시장을 멈춰 세운 셈이다. 이날 동양철관 거래대금 규모는 980억원으로 올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 140억원의 6배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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