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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전 신구장 '불펜 2층' 언박싱…박진만 감독이 걱정한 '사소하지만 중요한' 이것?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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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삼성 라이온즈가 원정팀으로는 처음으로 '대전 신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경험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를 치렀다. 대전 신구장에서 시범경기가 열린 건 이날이 처음. 아직 마무리 공사가 남아 있어 지난 8~9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는 청주구장에서 진행, 삼성이 원정팀으로는 처음으로 신구장을 사용했다.

볼파크에는 비대칭 외야와 몬스터월 등 적응해야 할 부분이 많다. 경기 전 볼파크를 한 바퀴 둘러봤다는 박진만 감독은 "새로운 구장에서 하면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한밭구장을 쓰다가 여기를 쓰니 웅장하다"면서 "몬스터월도 봤고 불펜도 2층에 있다고 해서 확인했다. 한국 야구장에서 못 봤던 구조로 만들어져서 있어서 색다른 것 같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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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의 복층불펜 역시 첫 사용자. 볼파크에는 몬스터월 뒤로 2층 짜리 복층 불펜이 조성되어 있다. 1층을 홈팀인 한화가 쓰고 2층을 원정팀이 쓴다. 한화는 지난 6일 청백전을 하면서 처음 불펜을 사용했는데, 1층만 사용해 2층을 사용하는 건 삼성이 처음이다.

박진만 감독은 불펜 2층에 대해 "계단만 있고 위에 올라가면 똑같다. 두 군데에서 불펜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있다"고 말했다. 다만 "내려올 때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계단이 생각보다 높다. (경기 중에는) 시간적인 부분도 있기 때문에, 급하게 하면 안 된다. 선수들이 감안하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박 감독은 또 "천장이 있어야 하는데 없어서 홈런이 나오면 다 피해야겠더라. 선수들 딴짓 못하게 집중시키려고 일부러 그랬나 모르겠다"고 웃으면서 "아무튼 여러 가지로 투수들도 게임 중에 생각을 하면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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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외야에 자리한 높이 8m의 몬스터월로 만들어질 다양한 플레이들도 하나의 볼거리가 될 전망. 박진만 감독은 "가까이에서 보니까 생각보다 꽤 높더라. 최소 (홈런 비거리) 120m는 쳐야 넘어가지 않을까 한다. 거리는 짧은데 비거리를 따지면 큰 홈런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삼성에서는 어떤 선수가 몬스터월을 넘길 가능성이 있을까. 박 감독은 "우리 타자 쪽에서는 김영웅 선수 같은 올려치는 선수가 가능하지 않을까"라면서도 "우익수 쪽으로 홈런 치는 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경기 전 한화 김경문 감독은 마운드를 밟아 보는 삼성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새 신발을 신은 거나 똑같다. 마운드를 다 똑같이 만들어 놓지만 구장마다 친숙한 데가 있고, 괜히 낯선 데가 있고 그렇다. 아마 오늘 삼성도 투수들이 많이 던져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경기는 예상보다 일찍 끝이 났다. 1회말 김태연의 신구장 첫 홈런, 4회초 이재현의 적시타로 1-1 동점. 한화가 4회말 황영묵의 안타와 이진영의 볼넷, 하주석의 적시타와 최인호의 희생플라이를 엮어 2점을 달아내 3-1로 달아난 상황에서 추운 날씨 탓에 선수 보호 차원 양 팀 합의 하 5회말로 경기를 끝냈다. 선발 백정현에 이어 최하늘과 우완 이승현이 마운드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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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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