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슈 스포츠계 샛별·유망주 소식

‘토미 존 수술→2차 드래프트→만루 위기 등판’ 1R 유망주의 파란만장 복귀전 “마운드에서 즐겁게 던지고 싶어”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 DB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적생 조성훈(26)이 이적 후 재활을 마치고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조성훈은 지난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⅔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이 2-1로 앞선 9회초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조성훈은 김민석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이후 이유찬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조성훈이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키움은 2-2 무승부를 거뒀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지난 17일 인터뷰에서 “조성훈은 많은 기대를 받으며 SK에 입단했던 선수다. 강속구 투수로 기억을 한다. 수술을 두 번 하고 재활을 하면서 돌아왔다. 어제는 긴박한 상황에 나갔지만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희망을 봤다”라며 조성훈의 투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5순위) 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한 조성훈은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로 많은 기대를 모은 유망주였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고전하며 KBO리그 통산 3경기(7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8.2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퓨처스리그에서는 65경기(138이닝) 9승 9패 3홀드 평균자책점 6.39를 기록했다.

2023년 9월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조성훈은 2024시즌 공을 던질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키움이 2023년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하면서 팀을 옮기게 됐다. 이적 후 2024년에는 재활과 회복에 전념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이날 처음으로 등판하며 비록 정규시즌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1군 마운드를 밟았다.

OSEN

키움 히어로즈 조성훈. /OSEN DB


조성훈은 “조금 더 일찍 등판할 줄 알았는데 진짜 예상하지 못한 등판이었다. 상황도 쉽지 않았다. 고척돔에서 처음으로 던져봤는데 불펜에서는 조용하다가 마운드에 올라오니까 관중분들이 많고 소리가 커서 놀라기도 했다. 그래도 재밌기도 했고 결과도 어느 정도는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나온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초구 스트라이크만 생각하자는 마음으로 던졌다”라고 말한 조성훈은 “동점이 되고 나서는 역전은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그래서 김재환 선수에게는 조금 어렵게 승부를 했다”면서 “(패배를 막았기 때문에) 그래도 어제 투구는 80~9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직후 2차 드래프트에서 키움의 지명을 받은 조성훈은 “재활을 하고 있는데 2차 드래프트 지명을 받아서 놀랐다. 팀을 옮기고 나서 바로 재활조에 합류했는데 트레이너 분들이 정말 잘 도와주셔서 이렇게 또 공을 던질 수 있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 히어로즈 조성훈. /OSEN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키움은 연령층이 어려서 가끔은 당황할 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재밌게 잘 지내고 있다”라고 말한 조성훈은 “이번에 2군 캠프에 갔는데 투수조에서 내가 두 번째로 나이가 많았다. (오)석주형이 가장 형이었다. 아무래도 후배가 많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정말 편한 캠프가 됐다”라며 웃었다.

오랜만에 1군에서 투구를 한 조성훈은 “구속은 최고 시속 144km까지 나왔다. 2군에서 연습경기를 했을 때는 구속이 잘 안나와서 걱정을 했는데 이정도면 만족스럽다. 지금 몸을 쓰는 것을 봤을 때는 예전처럼 구속이 잘 나오지는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좀 더 운동을 열심히 하고 공도 열심히 던지다보면 조금 더 올라갈 여지는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SSG 시절에는 1군이 엄청 높은 곳으로 느껴졌는데 키움에서는 넘어설 수 있는 선이 조금 더 자유로운 것 같다”라고 말한 조성훈은 “지금 어린 선수들을 보면 그 점이 조금 부럽게도 느껴지는 것 같다. 내 경우에는 내가 부족했던 것일 수도 있지만 기회가 많지 않았다”면서 “키움에서는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마운드에 올라 갔을 때 그냥 즐겁게 던지고 싶다”라며 올 시즌 1군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