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타구 쫓아 더그아웃 다이빙’ 사령탑도 깜짝 놀란 신인의 슈퍼플레이 “신인답게 과감하게 하겠다, 개막 엔트리 목표”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 DB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신인 내야수 여동욱(19)이 개막전 선발 3루수로 나설 수 있을까.

여동욱은 지난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6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27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여동욱은 앞으로 키움 내야를 책임질 차세대 내야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만 스프링캠프 때부터 주전 3루수 후보로 부상했고 시범경기에서도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시범경기 성적은 9경기 타율 2할8리(24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 6득점 OPS .644를 기록중이다.

여동욱은 지난 16일 두산전에서 높이 뜬 파울타구를 쫗아가다가 3루 더그아웃 안으로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타구를 잡아내는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17일 인터뷰에서 “나도 정말 깜짝 놀랐는데 곧바로 뛰어나오는 것을 보고 더 놀랐다. 굉장히 위험한 플레이긴 했다. 공을 따라가는 본능적인 행동이기 때문에 아무리 조심을 시켜도 막기가 어렵다. 안다친 것이 천만다행”이라면서도 “공에 대한 집중력과 판단력은 높이 살만한 플레이였다”라고 칭찬했다.

시범경기를 한 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시즌 구상을 어느정도 마친 홍원기 감독은 “3루수 자리는 여동욱이 계속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부침을 겪을 것이다. 좋은 투수들을 상대해야 하고 개막전은 긴장이 많이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런 것도 겪고 나아가야 한다”라며 여동욱을 개막전 3루수로 기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OSEN

키움 히어로즈 여동욱. /OSEN DB


여동욱은 지난 15일 인터뷰에서 “시범경기에서 계속 기회를 주시는 홍원기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면서 “내가 잘 준비하면 언젠가 기회가 올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시범경기부터 곧바로 계속 기회를 받을 줄은 몰랐다. 아직은 프로무대에서 활약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걱정도 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프로 투수들과 타자들을 상대하고 있는 여동욱은 “투수들 구속과 변화구가 확실히 다르다. 타자들의 타구 스피드도 달라서 수비를 나가면 확연하게 차이가 느껴진다”면서 “시범경기 초반에는 내가 과감하게 플레이하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했다. 최근에 코치님들이 더 과감하게 플레이를 하자고, 그것이 신인 할 수 있는 플레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을 듣고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플레이한 것이 좋은 결과로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개막전 엔트리 진입이 유력한 여동욱은 “설렘도 있지만 ‘과연 엔트리에 들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걱정이 더 큰 것 같다. 들어가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OSEN=고척, 지형준 기자]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오는 18일까지 시범경기 10경기를 소화한다. 2025시즌 개막전은 오는 22일 개최된다. 개막전 매치업은 LG-롯데(서울 잠실구장), KIA-NC(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SSG-두산(인천 SSG랜더스필드), KT-한화(수원 KT위즈파크), 삼성-키움(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다.3회말 2사 1,2루에서 키움 여동욱이 좌전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5.03.17 / jpnews@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드래프트 동기 전태현(5라운드 41순위)과 선의의 포지션 경쟁을 하고 있는 여동욱은 “(전)태현이와 같이 잘하자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권)혁빈이도 마찬가지다. 1군에 오래 남아있자고 서로 응원하고 있다”면서도 “선의의 경쟁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태현이가 잘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나도 인정을 하고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시범경기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린 여동욱은 화려한 배트플립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원래 표현이 큰 스타일은 아닌데 스윙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나왔다”라며 웃은 여동욱은 “이제는 홈런을 잘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오늘은 오늘이고 홈런은 지나간 일이다. 새롭게 자꾸 더 좋아지려고 하루하루 노력하고 있다. 열심히 해서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시즌 개막을 앞둔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