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1 (금)

'내외 부부' 아내, 협착증→목발 짚은 남편에 "짜증나, 안쓰럽지도 않다" (결혼 지옥)[종합]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내외 부부' 아내가 허리 협착증이 온 남편을 향한 심정을 토로했다.

1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매일 집 밖으로 나가는 남편과 그런 남편으로 인해 하루 12시간 일하며 집안 경제를 오롯이 책임진다는 아내. 내외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았다.

이날 내외 부부의 나이 차는 무려 11살이었다.

아내에게 어떻게 고백했냐는 질문에 남편은 "제가 (예전에) 택배 회사를 운명했다. 택배 회사가 그날 그날 현금이 오간다. 현금으로 300-400만 원이 들어오니까 그게 다 제 돈인 줄 알고 (아내에게) 통장을 주면서 '네가 맡아라' 했다"며 이른바 통장 프러포즈를 자랑했다.

이에 아내는 "근데 마이너스 통장이었다"고 부연하며, "택배 일을 하면서 신랑이 덩치가 왜소한 편인데 일을 열심히 했다"고 남편의 성실한 모습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출연 계기에 대해 아내는 "신혼 초부터 다툼이 많았다. 신랑은 바깥생활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친구 좋아한다. 저도 놀고 싶은데 틀에 박힌 거 같아서 '나는 뭘까?'하면서 신혼 초부터 마음이 우울했다"며 "신랑에 대한 마음을 풀고 싶은데 응어리가 졌는지 풀어지지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내외 부부의 일상은 두 사람이 함께 8년 째 운영하는 보양식 식당으로 시작됐다.

식당은 점심시간이 되자 손님이 빼곡하게 들어찼다. 아내는 식당 준비를 위해 오전 6시부터 출근하며 육수 끓이기, 채소 손질, 밑반찬 만들기, 밥 안치기, 고기 핏물 제거 후 삶고 손질까지 바쁘게 움직였다.

오픈 준비가 끝난 후에도 아내는 서빙과 계산을 직접 맡았으며, 아들의 간식까지 챙기며 쉴 틈 없이 일했다. 꺼니도 거를 만큼 정신없는 가운데, 남편은 목발을 짚으며 집 밖을 나섰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갑자기 두 달 전에 허리에 협착증이 와서 허리를 엄청나게 못 쓸 정도로 (아팠다)"며 "신경 쪽에 (통증이 있어서) 많이 아프다 보니까 휠체어 타고 다니다 (지금은) 목발을 짚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다리를 절단하고 싶은 정도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집에 돌아온 아내는 지인과 통화를 하며 "(남편) 목발 두 개 짚고 다닌다. 안쓰러운 것보다 짜증이 먼저 나더라"고 전했고, "아프다고 하는데 그런 말을 들으면 안쓰럽지 않다. 남편은 일을 안 하고 나가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