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선고 앞두고 잠룡 활동 재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서울 서초구 이명박재단을 방문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면담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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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석방된 뒤 활동을 자제했던 국민의힘의 차기 대선 주자급 인사들이 이번 주 들어 공개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이르면 이번 주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의 결정을 선고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맞물리면서 선고 이후 준비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국민 통합만이 이 나라를 제대로 세울 수 있는 길”이라며 “이런 위기 때일수록 당도 화합해야 한다. 안 의원이 당 화합에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잘 알겠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헌재가 심리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 문제는 긴급하다”며 헌재의 한 총리 탄핵 심판 결정이 이른 시일 내 나오도록 여야가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지난 13일엔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 구로구 오류동 소규모 재건축 사업 현장을 방문해 “인건비·자재비 상승 등 경기 불황으로 건설 산업이 고사 직전”이라며 “(소규모 재건축 사업이) 열악한 주거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뿐 아니라 건설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오 시장은 오는 24일 정책 비전을 담은 책 ‘다시 성장이다’를 출간한다. 그는 지난 14일 방송에 출연해 “(책 출간은) 솔직히 말씀드려서 조기 대선 행보”라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만났다. 진우 스님은 한 전 대표에게 “책임자의 입장에 있던 분들이 진심으로 참회를 좀 해야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제 책임이 크다”고 했다. 그는 진우 스님 면담 후 “헌재가 헌법과 헌법 정신에 맞는 결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18일 대구를 찾아 경북대에서 ‘개헌’을 주제로 토크쇼를 할 예정이다. 유승민 전 의원도 18일 경북 경산 영남대, 19일 인천대에서 특강에 나선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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