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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화)

구준엽, 폭우 속 ‘故 서희원’ 마지막 배웅…한 달 품은 유골, 뒤늦은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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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故 서희원의 남편 구준엽이 폭우 속에서 마지막 배웅을 했다.

한 달 동안 품에 안고 있던 유골을 떠나보내며, 뒤늦은 장례식에서 오열했다.

지난 15일, 대만 ET투데이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故 서희원의 장례식이 대만 신베이시 진바오산 추모공원에서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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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故 서희원의 남편 구준엽이 폭우 속에서 마지막 배웅을 했다. 사진= 대만 넥스트애플뉴스


이날 장례식에는 구준엽과 서희원의 두 자녀, 동생 서희제, 그리고 어머니 황춘매 등 직계 가족과 친지들이 참석했다. 전 남편인 왕소비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구준엽이 유골함을 품에 안고 깊은 슬픔에 빠진 모습이 포착됐다. 중화권 매체들은 “구준엽의 근육질 몸매가 한층 수척해졌다. 살이 빠져 정장이 헐렁해 보일 정도”라며, 장례 절차를 마친 후 그의 건강을 우려하는 시선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팬들은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 “구준엽이 너무 말라 보인다”며 그의 건강 상태를 걱정하고 있다.

한 달 동안 유골 보관… 왜 수목장을 포기했을까?

故 서희원은 지난달 3일, 일본 여행 중 폐렴이 악화되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당초 가족들은 수목장을 계획했으나, 구준엽은 고인을 자주 찾아갈 수 있는 장소를 고민한 끝에 이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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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故 서희원의 남편 구준엽이 폭우 속에서 마지막 배웅을 했다. 사진= 대만 넥스트애플뉴스


이에 따라, 그는 한 달여 동안 자택에서 유골함을 보관하며 이별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웃들의 항의까지 이어지며 장례를 더 미룰 수 없었다는 보도가 나와 안타까움을 더했다.

故 서희원이 영면에 든 진보산 추모공원은 등려군을 비롯한 중화권 유명 스타들이 잠든 곳으로, 고인을 기리기에 적절한 장소로 선택됐다.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서희제의 마지막 인사

故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는 장례식을 마친 후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차분하게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구준엽에게는 여전히 깊은 상실감이 남아있는 듯하다. 그는 폭우 속에서 아내의 유골을 품고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며, 이별의 순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20년 만에 재회했지만, 너무 빨랐던 이별”

故 서희원과 구준엽은 1998년 교제 후, 약 20년 만인 2022년 극적으로 재회하며 결혼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제, 구준엽은 아내를 영원히 떠나보냈다. 하지만 그가 품었던 사랑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故 서희원을 향한 마지막 배웅,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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