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사진팀] 14일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故휘성의 빈소가 마련됐다.故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향년 43세.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고, 국과수는 부검 결과 '사인 미상'이라는 1차 구두소견을 서울 광진경찰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3.14 /photo@osen.co.kr<사진=사진공동취재단> |
[OSEN=김나연 기자] 가수 故휘성(본명 최휘성)이 영면에 들었다. 가요계 선후배,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슬픔 속에 고인의 마지막길을 배웅한 가운데, 지상파 음악방송 측의 냉랭한 대응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16일 오후 SBS '인기가요'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븐틴 호시X우지, ITZY 예지, 레드벨벳 슬기, SF9, 트레저, 르세라핌, 정동원, 세이 마이 네임, 김지현 등이 컴백 무대를 꾸민 가운데 지드래곤 'TOO BAD'가 3월 셋째 주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날 '인기가요'에서는 1위 발표가 끝나고 앙코르 음악이 흐를 때까지 故휘성을 추모하는 문구 한 줄 조차 나오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故휘성은 지난 10일 향년 4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사망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1차 부검 결과 구두로 '사인 미상'이라는 소견을 밝힌 것 외에 알려진 바 없다.
특히 휘성은 R&B라는 장르를 대중화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며, 그의 창법은 최근까지도 스타들을 포함한 수많은 이들의 성대모사로 오르내릴 정도로 한국 대중가요에 빼놓을 수 없는 대표 가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같은 날 저녁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M 음악프로그램 '더쇼' 현장에서는 전 출연진이 모여 휘성에 대한 애도의 인사를 남겼으며, 12일 MBC M '쇼챔피언'에서 역시 방송 말미 전 출연진이 한 자리에 모인 상태에서 故휘성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는 MC 멘트를 통해 "얼마 전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그동안 따뜻한 목소리와 노래로 음악 팬들의 마음을 위로해 준 그분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으며 MBC '굿데이' 측은 예고를 통해서도 공개됐던 조세호의 故휘성 '안 되나요' 모창 장면을 본편 및 예고편에서 모두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14일 오전 11시부터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故 휘성의 빈소가 마련됐다. 빈소에는 이효리, 아이유, god 김태우, KCM, 케이윌, 거미, 린, 베이비복스 심은진과 이희진 그리고 간미연과 김이지, 원타임 송백경, 듀스 이현도, 브라운아이드소울 나얼, 김범수, 하동균, 에일리, 알리, 빅마마, 뮤지, 아이칠린 등이 고인의 빈소를 찾아 안타까움을 표했다. 방탄소년단(BTS)과 트와이스는 근조화환으로 가요계 선배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하지만 고인의 빈소에 조문객들이 침통한 심경으로 빈소를 찾는 동안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에서는 故 휘성을 추모하는 메시지 한 줄 담겨있지 않았다. 특히 16일 오전에는 수많은 동료들이 발걸음 한가운데 고인의 영결식이 진행됐지만, 같은 날 오후 방송된 SBS '인기가요'는 자막으로 고인을 언급하지조차 않았다. 앞서 다른 가수의 사망 당시 앙코르무대를 생략하고 묵념을 하거나 MC들의 추모 메시지 또는 영상 등으로 애도를 표했던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한편 故휘성은 영결식을 마친 후 광릉추모공원에 안장되며 영면에 들었다. 영결식 후 고인의 동생이자 현직 의사인 최혁성 씨는 슬픔을 억누른 채 "자책하는 동료분들도 굉장히 많았고, 슬퍼하는 팬분들도 굉장히 많았다. 그런데 정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걸 인정하셔야 한다.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형의 노래는 계속 남아있을 거다. 언제든 원하면 들을 수 있고, 계속 여러분 곁에 있을 거다. 저희 형이 잊히지 않게 다음 세대에도 가수 휘성이 또 회자하고 불릴 수 있도록 저희 형의 노래를 들려주시라"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