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언더커버 하이스쿨’ 이현소가 무너졌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 8회에서는 한승재(이현소)가 특권층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이날 방송에서 승재는 부모의 권력 아래 철저히 만들어진 인물임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누구에게나 얄미운 말만 골라 던지며 상대의 호의조차 악의로 받아치는 승재는 특히 학생회장 예나(김민주)를 향한 자격지심과 열등감을 숨기기 위해 더욱 냉소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다.
8회에서 승재는 예나에게 ‘네 실력으로 올라선 게 아니라, 엄마가 만들어준 결과일 뿐’이라는 대사를 던지며, ‘예나’가 예나 자신을 대단한 인물로 착각하지 않길 바라며 예나의 위치를 끌어내리려는 태도를 보였다. 이는 승재가 단순한 금수저 캐릭터가 아니라, 자신의 특권을 방어하고 아버지와 자신이 저지른 비리를 합리화하기 위해 예나 또한 같은 위치로 끌어내리려는 계산적인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그동안 승재는 우월한 태도와 시니컬한 말투로 특권층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보다 급이 낮다고 여기는 학생들에게는 갑질을 일삼으며, 철저히 시스템이 만들어준 위치에서 자유롭게 행동해왔다. 이날 방영된 8회에서 승재는 자신이 누린 혜택과 이를 위한 비리들이 공정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오히려 그 구조를 정당화하고 타인을 조롱하는 태도를 취하는 모습은 특권층인 ‘승재’의 민낯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다.
이현소는 이러한 승재의 성격을 섬세한 연기 디테일로 완성했다. 냉소적인 미소와 여유로운 몸짓으로 상대를 내려다보면서도, 중요한 순간에는 날카로운 시선과 경멸이 섞인 표정을 완벽하게 표출하며 캐릭터가 지니고 있는 우월감을 효과적으로 연기해냈다. 또한, 학생회실에서 잃어버린 카드를 찾는 장면에서는 자신이 누린 특권과 비리가 세상에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불안감까지 세밀하게 표현하며, 승재가 그저 흔한 ‘악역’이 아닌 철저히 시스템 속에서 길러진 인물임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또한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깊어진 감정선과 밀도 높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성장을 증명했다.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매주 금,토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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