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한국시간) ESPN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는 "인터밀란이 나폴리 골키퍼 메렛 영입에 관심이 있다. 이번 시즌 28경기 가운데 25경기를 선발로 나선 나폴리 부동의 주전 수문장"이라면서 "나폴리와 계약 기간은 올해 6월까지다. (나폴리는) 어떠한 재계약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메렛은 2018-19시즌부터 나폴리 최후방을 책임진 준척 골키퍼다. 190cm에 이르는 큰 키와 긴 리치를 바탕으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반사신경도 뛰어나 곧잘 슈퍼세이브를 기록한다.
다만 '발밑'은 조금 아쉽다. 클래식 유형의 골키퍼로서 세리에A서만 150경기 넘게 출전했다.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 시즌 역시 나폴리의 리그 2위 질주에 공헌 중이다.
2022-23시즌에는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와 손발을 맞췄다. 나폴리 후방을 함께 지켰다. 당시 둘은 팀 실점 28골로 나폴리가 이 부문 리그 1위에 오르는 데 크게 한몫했다.
나폴리는 이 시즌 골득실 +49를 챙기는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뽐냈다(77득점-28실점). '영광의 마라도나 시대'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거머쥐는 쾌거를 맛봤다. 이때 김민재와 메렛이 팀 수비 중심으로서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메렛은 김민재에게 달려갔다. 그러고는 와락 끌어안았다. 경기 종료 직전 김민재가 골문 바로 앞에서 브라힘 디아스 헤딩을 블로킹하는 슈퍼세이브를 해냈기 때문이다.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메렛은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민재를 껴안는 사진을 게재했다. 그 위에는 '벽 이모티콘'을 함께 올렸다. 김민재가 마치 '벽'과 같은 수비를 펼쳤다는 뉘앙스였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7.4를 부여받았다.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에서 이적한 지 단 2달 만에 팀 적응을 순조롭게 마쳤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경기였다. 주전 수문장과의 '찰떡 호흡' 서막을 알리는 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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