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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1군 경기 멀티홈런은 처음' 전병우 "절대 직구에 늦지 말자고 생각했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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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전병우(삼성 라이온즈)가 멀티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2025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병우는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5-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병우는 첫 타석부터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2·3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때리면서 3루주자 홍현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출루에 실패했지만,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전병우는 두 번째 타석부터 시동을 걸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LG 선발 이지강의 2구 142km/h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전병우는 6회말 1사에서 LG 우완 허준혁의 5구 141km/h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전병우가 시범경기를 포함해 1군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날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퓨처스리그에서는 한 경기에 3홈런(2018년)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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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우의 활약에 사령탑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늘 홈런 2개를 친 전병우 선수로 인해 선수들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았던 것 같고,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전병우는 "1군에서는 처음 (멀티홈런을) 쳤다.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분이 좋고, 이걸 잘 유지해서 개막전까지 가져갔으면 좋겠다"며 "최근 타석에서 직구에 절대 늦지 말자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직구가 오면서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첫 번째 홈런은 오른쪽으로, 두 번째 홈런은 왼쪽으로 향했다. 전병우는 "첫 번째 홈런을 쳤을 때 내가 생각했던 방향성을 갖고 쳐서 그 느낌이 더 좋았던 것 같다"며 "많이 당겨치는 타자다 보니까 바깥쪽으로 공이 들어왔을 때 빗맞는 경우가 많았는데, 계속 앞쪽에서 치려고 했다. 그 방향성이 좋았던 것 같다. 넘어갈 줄 모르고 처음에는 2루타다 싶어서 뛰었는데, 신기하긴 했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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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우는 2015년 2차 3라운드 28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으며, 키움 히어로즈를 거쳐 2023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 이적 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58경기 111타수 25안타 타율 0.225 5홈런 14타점 출루율 0.313 장타율 0.405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올리진 못했다.

전병우는 "캠프에서 체중을 4~5kg 정도 감량했고, 잘 움직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일단 수비가 우선이다. 지난해 중요한 실수를 1~2개 정도 했기 때문에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수비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은 올 시즌 전병우가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인터뷰 도중 전병우에 관한 질문을 받은 박 감독은 "워낙 건강한 선수이기도 하고, 팀이 필요할 때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우리 팀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전병우는 "지난해에는 적응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제 좀 더 야구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며 "수치적인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그래야 수치도 더 올라갈 수 있다"고 2025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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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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