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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고(故) 휘성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고인은 생전 이효리의 히트곡에 작사로 참여한 인연이 있다.
14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휘성의 조문이 시작된 가운데, 이날 오후 이효리가 빈소를 찾았다. 블랙 정장을 입은 이효리는 마스크 너머의 눈빛에서 고인을 향한 슬픔을 가득 머금고 있었다. 이효리는 고 휘성 생전 음악 작업을 함께 한 바 있다. 이효리의 히트곡 '헤이 미스터 빅'을 고 휘성이 작사했다.
가수 KCM 역시 한달음에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KCM은 충혈된 눈으로 고인을 향한 애통함을 나타냈다.
고인의 장례와 관련 당초 유족의 심한 충격으로 절차를 밟기 어렵다는 입장이었으나,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의 요청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이어 고 휘성의 생전 어려움에 대해 전했다. 그는 "저희 형에게는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함께 있었고, 형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그 감정을 달래고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저희 형을 알고 계시는 모든 분, 그리고 사는 동안 저희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 마시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에방문하시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텐아시아 DB |
고 휘성의 발인은 16일이며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휘성의 사망 확인 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을 조사했으나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서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고인의 핸드폰에 대한 포렌식도 의뢰했다.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국과수)에 고인의 부검을 의뢰했고, 그 결과 '사인 미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외상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사인을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투약 정황 관련해서도 어떤 약물인지, 죽음에 이를 정도였는지를 검사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짧게는 1주, 길게는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휘성은 동료 가수 KCM과 오는 15일 대구에서 합동 발라드 콘서트를 할 계획이었던 바. 휘성은 생전 마지막 SNS 게시물에서 이 콘서트를 위한 다이어트 근황을 전하면서 "그때 만나자"고 기대를 당부한 바 있어 고인의 사인에 이목이 쏠린다.
고인은 2019년 프로포폴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 여파로 KBS 출연 금지를 당하는 등 방송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이후 공연을 위주로 활동해 왔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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