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14일 코스피지수가 불안한 하루를 시작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5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5포인트(0.14%) 내린 2570.0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542억원, 20억원어치 순매도하는 중이고 개인투자자 홀로 57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르고 있는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은 내리고 있다.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삼성SDI는 2%대 상승 중이다.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금 조달이라는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9포인트(0.73%) 오른 728.2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3억원, 1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112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HLB, 삼천당제약, 파마리서치 등은 하락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 급락했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1.3%, 1.39%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나는 굽히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 의회의 예산 처리 시한(14일)이 임박했지만 여전히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도 악재로 작용했다.
김종용 기자(dee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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