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中企 수출바우처 지급 개시…美관세압력 대응

올해 1300개사에 611억 투입
4월부터 ‘관세바우처’도 도입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력이 본격화한 가운데 정부가 중소 수출기업의 대응을 위한 수출바우처 지급을 개시했다.

수출바우처 홈페이지 첫화면. (사진=코트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5년 수출바우처 플라자’를 열고 올해 수출바우처 지원 기업을 위한 미국 관세사 초청 세미나와 관세·물류 애로 컨설팅 지원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수출바우처는 정부가 수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직접 지원하고자 2017년 도입한 제도다. 정부가 지급한 바우처는 수출기업이 14대 분야 7200여 서비스를 받는데 현금처럼 쓸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력 우려 속 수출바우처 지원 규모를 늘렸다. 지원 대상 기업을 1100개사에서 1300개사로 200개 늘리고 지원액도 561억원에서 611억원으로 확대했다. 정부는 앞선 신청·선정을 거쳐 700개사에 수출바우처를 지급했고 이후 600개사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4월부턴 관세바우처 개념을 도입해 수출기업이 국내 기업의 서비스 외에 현지 파트너사의 피해분석 및 대응, 대체시장 발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달 이를 포함한 비상수출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적극적으로 수출 품목과 시장 다변화에 나선다면 대외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출바우처 참여·수행사가 합심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도 “수출 초보기업부터 성장 기업까지 모두 잘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