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두산과의 잠실 시범경기에서 타격하는 김도영. 사진 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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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두산과의 잠실 시범경기에서 주루하는 김도영. 사진 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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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수퍼스타' 김도영(22)이 2025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김도영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일단 정규시즌 개막전(22일)에 컨디션을 최고조로 맞추려고 준비 과정을 밟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순조롭다. 작년 이맘때는 페이스가 썩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개막과 동시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김도영은 프로 3년 차였던 지난해 KBO리그를 평정했다. 141경기에서 타율 0.347·홈런 38개·109타점·143득점·도루 40개·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기록해 KIA의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 역대 최연소로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압도적인 지지(94%) 속에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도영의 올 시즌 성적은 전 구단 야구팬의 관심사다. 등 근육이 조금 뭉쳐서 지난 10~1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결장했는데, 정규시즌도 아닌 시범경기에 2게임 휴식한 게 이슈가 됐을 정도다. 이범호 KIA 감독은 "아직 개막 전이라 조금이라도 불편한 부분이 생기면 곧바로 체크하고 관리해주려고 한다. 지금은 전혀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김도영도 "등 쪽이 살짝 불편해서 말씀드렸고, 감독님이 빠르게 휴식을 주셨다"며 "단순 타박상이었다. (12일 휴식일까지 포함해) 사흘 쉬었더니 다 나았다"고 우려를 잠재웠다.
13일 두산과의 잠실 시범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는 김도영. 배영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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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이날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 3번에 있는 게 가장 좋다. 앞에 빠른 주자들이 나가면, 여러 역할을 가장 잘해낼 선수가 김도영"이라며 "1점이 꼭 필요할 때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네 차례 타석에 선 김도영은 1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랐고, 3회 1사 1루에서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쳐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루 수비와 주루도 문제없이 소화했다.
13일 두산과의 잠실 시범경기에서 타격하는 김도영. 사진 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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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에 욕심을 버리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김도영은 지난해 143차례 홈을 밟아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그런데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출루하면 홈에 최대한 많이 들어갈 수 있도록, 더 과감한 주루플레이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지난해 좋았던 많은 기록 중 타율만큼은 앞으로도 꾸준히 높게 유지하고 싶다"고 바랐다.
김도영은 "팬분들이 (입장 개시와 동시에) 우르르 몰려 들어오시는 모습을 보고 야구 열기를 새삼 실감했다. 뿌듯하기도 했고, 야구선수라는 내 직업에 자부심도 생겼다"며 "많이 찾아와주신 팬분들께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고 싶다. 열심히 해서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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