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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시범경기 타율은 참고자료일 뿐…'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4할대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26)이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빠질 전망이다. 현지에서 누구도 그의 활약에 주목하지 않고 있다. 벤치 후보로도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아예 철저히 없는 사람 취급 중이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빅리그 도전 4년차인 배지환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격면으로는 상당히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시범경기 10경기에 나와 4할5푼5리(22타수 10안타)의 타율을 찍었다. 홈런도 1개 곁들여 3타점 6득점 2도루를 기록하며 OPS 1.205(장타율 0.727 출루율 0.478)를 찍었다.
그러나 배지환이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는 기간 내내 현지 매체는 물론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인 MLB닷컴에서도 그의 이름을 언급한 이는 거의 없었다. 오히려 부정적인 의미로만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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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일스 기자는 '배지환의 운동능력은 뛰어나지만, 메이저리그 레벨에서도 나올 수 있을 지는 회의적이다. 타석이나 수비에서 여전히 보여줘야 할 게 많다'며 매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피츠버그 지역의 야구담당 기자들의 평가는 상당히 객관적이고 냉정하다. 실제로 이런 전망은 MLB닷컴의 개막 엔트리 예상에도 반영됐다.
MLB닷컴은 12일 '개막일에 임박해 피츠버그도 개막 로스터를 구체화시키고 있다'며 26명의 개막엔트리 예상을 내놨다. 우려했던 대로 배지환의 이름은 포함되지 못했다. 2루수는 닉 곤잘레스, 유격수는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가 맡을 전망이다.
냉정한 현실이다. 비록 시범경기 타율은 높지만, 이게 평균적인 배지환의 스탯이라고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비 능력에서도 다른 경쟁자들의 능력을 압도할 정도가 아니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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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백업 선수들에 대한 MLB닷컴 평가에서 유추할 수 있다. MLB닷컴은 '트리올로는 2024년 유틸리티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벤치의 고급자원이다. 프레이저도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서 네 번째 외야수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명 모두 월등한 멀티 수비능력을 지녔다는 뜻이다. 배지환과 비슷하지만 메이저리그 커리어와 기량 면에서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세 번째 백업 요원인 수윈스키는 공격력 면에서 배지환보다 강점이 있다.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홈런 생산력은 발군이다. 2022시즌 19홈런, 2023시즌 26홈런을 날린 바 있다. 일발장타가 필요한 대타요원으로 상당히 가치가 있다.
피츠버그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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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고타율도 따지고 보면 겨우 22타수의 누적 성적일 뿐이다. 이 기록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하기 어렵다. 피츠버그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꼴찌에 그쳤다. 지난 8시즌 동안 꾸준히 4-4-5-5-5-4-4-5위로 하위권에 머무른 약체다. 2025시즌 명예회복을 위해 초반부터 베스트 전력을 쏟아내야 한다. 때문에 개막 엔트리에는 즉시전력감만 넣을 수 밖에 없다.
타격도, 수비력도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다소 어정쩡한 배지환이 당장 들어갈 자리가 없다. 결국 배지환은 일단 마이너리그에서 타격감을 유지하며 빅리그 콜업을 기다려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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