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김단비. 사진제공=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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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박혜진 이소희 김소니아. 사진제공=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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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양팀 모두 '죽음의 고비'를 한 차례 넘겼다. 압박감의 끝자락에서 기사회생. 챔피언 결정전은 더욱 담담하게 치를 수 있다. 파이널이 더욱 혈투가 될 것이라고 전망되는 핵심 이유 중 하나다.
4강 5차전 혈투 속에 살아남은 두 팀이 마지막 무대에서 만난다.
챔프전(5전3선승제)에서 만난다. 1차전은 16일(일요일) 오후 2시25분 우리은행 홈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은행은 장, 단점이 명확했다. 절대 에이스 김단비는 여전히 강력했지만, 김단비 'GO'는 플레이오프에서 효율이 떨어졌다. 나머지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두드러진 4강전이었다.
BNK는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팀 역사상 2번째 챔프전 진출이다. 2년 전 챔프전 '초년병' 시절 우리은행을 만나 3전 전패로 허무하게 우승 반지를 내준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다르다. 박혜진 김소니아 이소희 안혜지, 이이지마 사키 등 베스트 5는 우리은행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2년 전 설욕의 완벽한 기회를 잡았다.
절대 에이스 김단비는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리그 최고 선수다. 우리은행은 핵심 전력이 대거 빠져나갔지만, 김단비를 중심으로 철저한 패턴과 조직력을 앞세워 끝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은행 공수 조직력은 '만렙' 수준이지만, 김단비가 없다면 모래성에 불과하다. 이 부분을 BNK도 잘 알고 있다. 단, 매치업 수비수가 마땅치 않다. 정규리그 김소니아 박혜진, 이이지마 사키를 모두 붙였지만, 끝내 김단비 제어에는 실패했다. 단, 4강전에서 만난 KB는 '김단비 목에 방울달기'의 힌트를 줬다. 김단비에게 엄청난 체력전을 펼쳤고, 결국 김단비의 위력은 시리즈를 치를수록 떨어졌다. BNK 역시 번갈아 수비수를 붙이고 체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는 박혜진이다. 지난 시즌까지 우리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혜진은 우리은행의 시스템을 잘 안다. 올 시즌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여전히 강력한 기량으로 삼성생명을 무너뜨리는 일등공신이 됐다. 공수에서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높았다. 우리은행도 박혜진을 잘 안다. 위성우 감독, 전주원 임영희 코치는 박혜진에 대해 모든 파악이 끝난 상태다. 과연 챔프전에서 박혜진이 친정팀 우리은행을 울릴 지, 친정팀 우리은행이 박혜진을 울릴 지는 확실히 관심이 간다.
스몰 라인업을 주력으로 쓰는 두 팀은 트랜지션의 속도, 공수 압박이 가장 강력한 승패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체력이 중요하다. 그래서 X펙터가 그 어느 챔프전 시리즈보다 중요한 올 시즌 파이널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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