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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3 (목)

'천안서 급상경'정몽규 회장의 여자축구 깜짝 간담회,소통 행보의 시작 "협회X연맹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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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제 로봇고 감독, 양명석 여자축구연맹 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안태화 창녕FC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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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양명석 여자축구연맹회장과 WK리그 구단 관계자 감독, 고등, 대학부 감독들이 12일 여자축구 현안 논의 간담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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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압도적 지지로 4선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현장 소통' 행보의 첫 단추는 여자축구였다.

정 회장은 12일 천안축구종합센터 미디어데이 행사 직후 '여자축구와의 만남'을 위해 급상경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비공개 '여자축구 현안 논의 간담회'가 열렸다. 15일 개막을 앞둔 WK리그 미디어데이 행사, 여자축구인들이 모이는 D데이로 일정을 맞췄다. 정 회장은 양명석 신임 여자축구연맹 회장과 함께 행사 종료 직후 WK리그 구단 관계자, 감독, 고등, 대학 감독들을 만나 2시간 가까이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유영실 서울시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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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 세종 스포츠토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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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인 전남 광양여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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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연 문경 상무 감독과 송주희 경주한수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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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감독들은 VAR 도입, 우승상금(현행 2000만원) 상향, 클럽 라이선스를 위한 여자 유스팀 창단 지원, 드래프트 제도 개선 등 현안과 관련 적극적인 의견과 해결책을 제시했다. 대학 감독들은 여자축구 대학팀이 7개로 줄면서 올해부터 여자축구 대학부가 전국체전 시범종목으로 전락하게 된 현장의 위기를 언급했다. 더 많은 유망주들이 축구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명문대 여자축구팀 추가 창단, 여자 U리그 창설 등을 요청했다. 고등부 감독들은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해 '풀뿌리' 초등축구부터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정 회장과 협회, 연맹은 지도자들의 현장 의견을 경청하고 정리해 현실성 있는 대책부터 단계적으로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남녀 대표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권 진입, 2035년 여자월드컵 유치,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한 프로·아마추어 통합 FA컵 개최' 등 여자축구 관련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공약을 제시한 정 회장의 실행 의지도 확고하다. 양명석 여자축구연맹 회장은 "정 회장님이 직접 연락을 주셔서 미디어데이에 급히 간담회를 추진했다. 여자축구가 힘을 받는 자리였다. 당장에 모든 문제가 해소될 순 없겠지만 함께 소통하면서 미래지향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돌아봤다. "간담회 후 정 회장님이 오늘 아침 다시 전화하셨다. 간담회 내용을 잘 정리하고, 규정을 보고 개선할 부분은 함께 개선해가자고 하셨다. '올해 당장 시행은 쉽지 않지만 전체 의견을 수렴하면서 지금부터 변화를 준비하자'면서 협회는 '연맹에서 올라오는 의견들을 적극 반영하시겠다'고 하셨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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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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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명석 여자축구연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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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와 여자축구연맹이 마침내 한 방향을 보기 시작했다. 이날 첫 간담회와 관련 양 회장은 "정 회장님이 선거기간 중 여자축구 현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으셨고, 당선 후 바로 실천에 옮기신 것"이라면서 "여자축구인들이 많은 희망을 얻었다. 앞으로 대한축구협회와 공조하면서 발전을 이끌어가겠다. 자체적으로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한다.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가한 '베테랑' 감독들도 희망을 노래했다. 'WK리그 디펜딩챔피언' 수원FC 위민의 박길영 감독은 "여자축구에서 일한 지 10년 됐는데 이런 자리는 처음이었다"면서 "WK리그 감독들도 드릴 말씀들을 다 드렸다. 많은 이야기가 오갔고,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다. 여자축구는 아주 작은 희망만 보여도 기다리고, 기대하고, 감사하는 분위기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다시 희망과 기대를 갖게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고등부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한 권영인 전남 광양여고 감독은 "여자축구 감독들이 축구협회 회장님과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자리는 처음이었다. 협회의 달라진 관심과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했다. "향후 협회와 연맹의 시너지를 통한 여자축구 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여자축구인들이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희망을 품게 된 자리였다"고 평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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