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조선업 맞춤형 외국인력, 현지서 직접 양성…고용부-지자체 시범사업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기자
원문보기

조선업 맞춤형 외국인력, 현지서 직접 양성…고용부-지자체 시범사업

서울맑음 / 5.0 °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이 18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고용노동부·네이버 IT업계 맞춤형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2.18/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이 18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고용노동부·네이버 IT업계 맞춤형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2.18/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부가 기업이 원하는 수준의 외국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움직인다. 조선업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이 시작되며 이르면 오는 7월 맞춤형 인력이 현장에 공급된다.

고용노동부는 3월부터 울산광역시와 공동으로 '조선업 맞춤형 외국인력 양성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울산시 주도로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조선업 맞춤형 훈련을 실시하면 고용부가 고용허가제(E-9)를 통해 훈련 수료자를 울산시에 소재한 중소 조선업체에 매칭하는 방식이다.

최근 업·직종별로 특화된 인력에 대한 요구가 제기되면서 외국인력에 대해서도 맞춤형 직업훈련을 실시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외국인력의 수요자인 지자체와 지역기업이 참여하는 협력모델을 신설했다.

고용부와 울산시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외국인력이 조선업의 특수한 작업 환경이나 기능에 대해 습득한 후 입국할 수 있도록 사전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은 고용부의 고용허가제 선발 과정을 거친 인력들을 대상으로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이뤄진다.

훈련 과정은 △보온 △사상 △발판 △도장 △전기 등 5개 분야로 구성된다. 1차로 발판·도장·사상 3개 직종별 훈련이 3월18일부터, 2차로 사상 직종에 대해 5월3주부터, 3차로 5개 직종에 대한 훈련이 7월4주부터 각 3개월간 실시된다.

올해 훈련 규모는 약 280명여명으로 예상되며, 훈련 수료 시기에 맞춰 오는 7월~12월까지 입국 예정이다.


울산시가 훈련 비용과 운영 전반을 지원하고 훈련 내용은 지역 내 기업의 수요를 직접적으로 반영하여 편성된다. 고용부는 훈련 수료자가 울산 소재 중소 조선업체에서 근로할 수 있도록 우선 알선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도 훈련 시설 이용, 훈련 기자재 반입 등에서 편의를 제공하고, 송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다.

고용부는 시범사업의 성과를 보아가며 향후 현지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맞춤형 외국인력 양성 과정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9 훈련 확대와 체계화도 도모한다. 그동안 E-9을 대상으로 재직 중인 외국인근로자 중심의 특화훈련을 사업주가 원할 경우 입국 직후 훈련을 실시해 수료 후 사업장에 배치하도록 하도록 한다. 훈련기간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고 외국인력의 신속한 업무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올해 상반기는 뿌리기업을 중심으로 시범 실시하고 수요가 있는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계 주도로 현장에 필요한 훈련과정을 설계하고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도록 하고 유급휴가훈련제도를 활용해 사업주의 재정적 부담을 완화한다. 외국인력 우선 알선과 고용한도 상향, 재입국 특례 등을 통해 사업주와 외국인의 훈련 참여 유인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김민석 고용부 차관은 "국가 기간산업이자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업부터 시범적으로 자치단체, 지역 기업 등 '수요자'가 참여하는 협업 모델을 확산해 나가겠다"며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외국인력이 선발되고 이후 숙련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외국인력의 선발 및 훈련 제도를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