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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월 물가상승 둔화됐지만…'트럼프 관세 반영 안된 것'

노컷뉴스 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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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월 물가상승 둔화됐지만…'트럼프 관세 반영 안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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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비자물가지수 시장 예상보다 밑돌아
다만 트럼프 관세 정책 효과 반영 안된 것
최근 계란값 등 식품가격 상승 견고한 흐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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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밑돌며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과 비교해선 0.2% 상승했다.

2월 소비자 물가 지표에서는 주거비가 전월 대비 0.3%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항공요금(-4.0%)과 휘발유 가격(-1.0%)이 하락해 주거비 상승분을 부분적으로 상쇄했다.

전반적으로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3.0%, 전월 대비 0.5% 상승한 것과 비교해보면 상승 폭이 둔화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2.4%로 떨어졌다가 지난 1월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하며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 둔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주식 시장도 반등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 개장후 곧바로 2% 상승하기도 했다.

최근 주식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이번 데이터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향후 몇 달 동안 일부 품목에 대한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유일한 인플레이션 요인이 아니라는 점이다.

식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특히 조류 독감으로 인해 공급 부족이 발생한 계란 가격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A등급 대형 계란 12개 가격은 평균 5.90달러로 1년 전 3.00달러에 비해 두배 가까이 뛰었다. 전체 식품 가격도 1년 전보다 2.6% 상승하며 견고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효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고, 식품 가격의 변동성을 감안할 때 향후 인플레이션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관세 정책의 물가 상승 압력 우려를 반영해 지난주 2025년 4분기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2.9%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2월 지표가 소비자물가 둔화세를 나타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섣불리 금리인하에 나서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4.25~4.50%로 동결할 확률을 99%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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