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휘성의 친동생이 생전 고인을 떠올리며 명복을 빌어달라 청했다.
고 휘성의 친동생은 12일 공식 입장을 통해 휘성의 장례 절차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 가족들이 너무나도 큰 슬픔에 빠진 상태라 누구보다 형을 사랑했던 어머니의 건강을 염려해 가족끼리만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고 결정했었다"며 "하지만 형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들께 가수 휘성, 그리고 인간 최휘성을 추모하고 보내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돼 늦게나마 빈소를 꾸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 휘성의 생전 어려움에 대해 전했다. 그는 "저희 형에게는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함께 있었고, 형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그 감정을 달래고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저희 형을 알고 계시는 모든 분, 그리고 사는 동안 저희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 마시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에방문하시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과 소속사 등에 따르면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께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휘성의 모친이 집을 방문했다가 그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국과수)에 고인의 부검을 의뢰했고, 그 결과 '사인 미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외상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사인을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투약 정황 관련해서도 어떤 약물인지, 죽음에 이를 정도였는지를 검사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짧게는 1주, 길게는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휘성은 동료 가수 KCM과 오는 15일 대구에서 합동 발라드 콘서트를 할 계획이었던 바. 휘성은 생전 마지막 SNS 게시물에서 이 콘서트를 위한 다이어트 근황을 전하면서 "그때 만나자"고 기대를 당부한 바 있어 고인의 사인에 이목이 쏠린다.
휘성은 2000년대 초반 R&B 장르를 대중화시킨 아티스트다. 2002년 '안되나요'로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위드 미'(With Me), '다시 만난 날',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유가족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고인이 된 가수 휘성의 동생입니다.
하지만 형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들께 가수 휘성, 그리고 인간 최휘성을 추모하고 보내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돼 늦게나마 빈소를 꾸리고자 합니다.
저희 형에게는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함께 있었고, 형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그 감정을 달래고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습니다.
저희 형을 알고 계시는 모든 분, 그리고 사는 동안 저희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 마시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에 방문하시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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