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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개막…'쿼터 폐지' 韓 첫 영향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백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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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개막…'쿼터 폐지' 韓 첫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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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시작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부과에 한국 첫 영향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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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를 상대로 예고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가 한국시간 12일 오후 1시 1분부터 발효됐다.

미국은 이날 동부시간 기준 오전 0시 1분부터 자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알루미늄과 파생상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이날부터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에도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당시 각국과의 개별 합의에 따라 관세 예외나 면제를 적용했으나 이번에는 이를 전부 무효로 했다. 한국 역시 철강 263만톤까지 적용되던 면세 쿼터가 이날부터 효력을 잃게 됐다.

이번 관세 조치가 적용되는 철강 및 알루미늄 관련 파생상품은 총 253개 품목이다. 이 중 볼트, 너트, 스프링 등 166개 품목은 이날부터 곧바로 관세가 적용된다. 반면 자동차·가전·항공기 부품 등 87개 품목은 미국 정부의 추가 발표가 있을 때까지 당분간 관세 적용이 유예된다.

한국은 대미 철강 수출 4위, 알루미늄 수출 3위 국가다. 미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29억달러(약 4조2148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철강 수출액 332억9천만달러(약 48조3836억원)의 약 9%에 해당한다.

미국은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에 이어 곧 한국의 수출 주력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 등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내달 2일부터는 상호 관세도 부과할 예정이다.


특히 특정 국가를 상대로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미 의회 연설에서 한국의 대미 관세가 미국보다 네 배 높다고 주장하면서 한국을 향해 관세 부과를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날도 관세 정책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관세가 (경제에) 엄청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해외 기업)은 25%든 그 어떤 관세가 되든 내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관세는 더 높을 수도 있다. 높을수록 기업들이 (미국에) 들어올 것인데 궁극적으로 가장 큰 성과는 관세가 아니다. 가장 큰 성과는 그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당장의 관세 부과를 피하기는 어렵지만, 한미 실무협의체를 통해 최대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와 업계 등에 따르면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철강을 비롯해 자동차, 반도체 등 개별 품목 관세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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