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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선거 전초전?…박형준·이재성 감정 대립 격화

연합뉴스 오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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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선거 전초전?…박형준·이재성 감정 대립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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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방성 "美핵잠 부산 입항, 군사적 긴장 고조·엄중한 정세불안정 행위"
이 "거짓과 교활한 정치행태" vs 박 "시장 입 막겠다는 것"
기자회견하는 민주당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촬영 오수희 기자

기자회견하는 민주당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
촬영 오수희 기자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을 방문했을 때 생긴 박형준 부산시장 과 민주당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 간 감정싸움이 격화하고 있다.

이재성 시당위원장은 12일 부산시의회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의 거짓과 교활한 정치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위원장은 "지난 6일 이 대표와 박 시장의 회동은 북극항로 개척을 중심으로 논의한다는 사전 합의로 진행했는데 회담 후 박 시장은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을 기반으로 비공개 회동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심각한 신뢰 훼손 행위를 저질렀다"며 "부산 발전을 위한 협력 기회를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6일 박 시장이 이 대표와 회동 직후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에 대한 이 대표의 답을 듣기 위해 간곡히 요청하고 설명했는데도 이 대표는 일언반구도 없이 냉담하게 대응했다"며 "이는 저를 무시했다는 생각을 넘어서서 우리 부산 시민들을 냉대한 것으로 매우 안타깝고 실망스럽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박 시장이 이 대표와의 회동에서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에 대해 거짓말을 했고, 가덕 신공항 조기 개항 우려 논의를 회피했으며, 주요 의제였던 북극항로 개척 논의에도 소극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엘시티 아파트를 처분하겠다는 약속도 이행하지 않았고 에어부산 분리 매각도 실패했으며, 불법 선거운동으로 직을 박탈당한 하윤수 전 교육감을 시 교육정책 고문으로 임명했다"며 박 시장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민주당 부산시당이 이런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과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막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설득하는 데 힘써주길 당부드린다"고 맞섰다.

이어 "민주당 입맛에 맞는 현안만 얘기하고 다른 현안은 언급하지 말라거나, 시장이 언론에 상황 설명하는 것조차 문제 삼는 건 시장의 입을 막겠다는 것인데, 이는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정당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가에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자리를 두고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두 사람이 신경전을 벌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소속인 박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을 공식화했고, 이 위원장도 부산시장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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