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서울의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 연합뉴스 |
지난달 취업자가 13만6천명 늘어나며 두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청년층 취업자 비율이 높은 제조업 등 일자리가 얼어붙으면서 청년층 고용지표는 악화일로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15살 이상 취업자는 2817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13만6천명 늘었다. 앞서 취업자수는 지난해 12월 일자리 사업 일시 종료 등 영향으로 5만2천명 감소했다가 올해 1월 13만5천명 늘어난 바 있다.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세가 8개월째 이어졌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7만4천명 감소했다. 건설업 또한 건설경기 불황 여파로 16만7천명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9만2천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명), 정보통신업(6만5천명)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업종별 취업자) 증감 폭은 지난달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60살 이상에서 34만2천명, 30대에서 11만6천명의 취업자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에 20대에서 22만8천명, 40대 7만8천명, 50대 8천명이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23만3천명, 임시근로자는 3만6천명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일용근로자는 9만2천명 감소했다.
지난달 15∼64세 고용률은 68.9%로 작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15∼29살 청년층의 고용률은 44.3%로 1.7%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1월(-2.9%포인트)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난달 실업자는 94만명으로 지난해에 견줘 2만5천명 늘었다. 실업률은 3.2%로 동일했다. 15∼29세 ‘쉬었음’ 인구는 50만4천명으로 기록돼,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공미숙 국장은 “청년층 취업자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의 분야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의 경력직 선호 경향, 수시채용 증가 등도 청년층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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