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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美측에 해상·공중 공격 중단 휴전안 제시할 것"

조선일보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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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美측에 해상·공중 공격 중단 휴전안 제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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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미국 대표단과의 종전 논의를 앞두고 있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해상과 공중에서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휴전안을 미국 측에 제시할 전망이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 2명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미국 대표단과의 종전 관련 고위급 회담에서 흑해 지역 휴전과 장거리 미사일 공격 중단, 포로 석방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6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흑해 등에서의 해상 전투와 에너지·민간시설에 대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멈출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또한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광물 접근권에 관한 미국과의 협정 체결도 준비했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우크라이나가 이번 회동에서 ‘부분 휴전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장거리 드론 및 미사일 공격과 흑해에서의 작전을 중단하는 대신 미국의 군사·정보 지원 중단을 해제해 달라는 일종의 절충안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가졌다. 이어 11일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회동해 종전 및 광물협정 등을 주제로 논의한다. 미국은 루비오 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등이 참석한다. 우크라이나 측에선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루비오 장관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군사지원 재개와 관련한 질문에 “(회담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측이 그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 생각하며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회의가 좋게 끝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수 있다면 지원 중단과 관련한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현재도 방어 관련 정보는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휴전안과 관련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는 말은 아니지만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이런 종류의 양보가 필요하다”라면서 “양측 모두 양보하기 전까지는 휴전하거나 전쟁을 끝낼 수 없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및 정보 지원을 중단했다. 이후 젤렌스키는 사과 메시지를 냈고, 미국은 9일 정보 지원 중단을 대부분 해제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에 도달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종전 회담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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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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