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상업화 전문가 전승호 영입]
대웅제약 매출 1조 시대 연 주역
지주사 바이오헬스케어부문 맡아
내년 美 임상후 상업화 주도할듯
2027년에 FDA 품목허가도 목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코오롱(002020)그룹이 ‘신약 상업화 전문가’인 전승호 전 대웅제약 대표를 지주사 바이오헬스케어 고문 겸 코오롱티슈진(950160) 대표로 영입했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신약 ‘인보사’(TG-C)의 품목허가 이후 상업화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코오롱티슈진 내부에서는 인보사의 미국 매출 목표치를 3~4조 원으로 잡고 있다. 코오롱그룹이 제약·바이오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관련 계열사를 총괄할 컨트롤타워를 강화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코오롱티슈진 고위 관계자는 5일 전 대표 선임과 관련해 “내년 미국에서 인보사 임상 3상이 끝나면 상업화에 집중해 매출을 4조 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코오롱그룹 제약·바이오 사업을 어떻게 새로운 먹거리로 성장시킬지 로드맵을 그리고 추진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기존 노문종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로 코오롱티슈진을 이끌게 된다. 노 대표는 인보사의 연구개발(R&D)을, 전 대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이후 상업화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대표는 4일부터 출근을 시작했다.
전 대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인보사의 글로벌 상업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인보사는 2017년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으나 미국 임상 중 핵심 성분이 코오롱 측 신고 내용과 다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019년 허가가 취소됐다. 이후 국내에서는 생산·개발 절차가 모두 중단됐지만 미 FDA는 2020년 임상 재개 결정을 내렸다. 내년 임상 3상이 종료되면 2027년 FDA 품목허가를 받는 것이 코오롱티슈진의 계획이다. 코오롱티슈진은 현지 직접판매 또는 파트너사를 찾아 라이선싱하는 방안 중 최적의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전 대표는 코오롱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제약·바이오 사업의 성장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그룹은 △코오롱제약(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생산·판매) △코오롱생명과학(102940)(유전자치료제 개발) △코오롱티슈진(미국 내 신약 R&D) △코오롱바이오텍(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등의 제약·바이오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각 자회사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상황이었지만, 전 대표가 지주사 바이오헬스케어 고문을 맡으면서 전반적인 조율과 시너지 창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