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무역 상대국에 부과하는 관세와 관련해 타협 가능성을 내비치자 국내 증시가 안도의 상승 랠리를 펼쳤다.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코스피지수는 1% 넘게 올라 2550선을 지켰고, 코스닥 지수도 1.2% 상승했다.
특히 관세전쟁이 격화될 경우 피해가 예상되는 자동차와 철강 업종 주가가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협상 파트너로 우리나라를 지목하면서 한국가스공사 등 관련주도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5일 2558.13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29.21포인트(1.16%) 올랐다. 외국인이 2242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방어하며 장을 이끌었다. 개인은 917억원, 기관은 48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관세전쟁이 격화될 경우 피해가 예상되는 자동차와 철강 업종 주가가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협상 파트너로 우리나라를 지목하면서 한국가스공사 등 관련주도 상승했다.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1포인트(p)(1.16%) 상승한 2558.13, 코스닥 지수는 9.05p(1.23%) 상승한 746.95로 마감하고 달러·원 환율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1 |
코스피지수는 5일 2558.13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29.21포인트(1.16%) 올랐다. 외국인이 2242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방어하며 장을 이끌었다. 개인은 917억원, 기관은 48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는 급락했지만, 우리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미국발 관세전쟁 우려가 줄어든 덕분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4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한 25% 관세 경감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관세에 일부 경감 조치가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루트닉 상무 장관이 관세 타협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에 우려가 완화되며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2% 넘게 올랐고, POSCO홀딩스도 큰 폭 상승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HJ중공업, 한국가스공사 등 셰일가스 관련주와 LNG 관련주도 급등했다. 우리나라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백악관이 사전에 배포한 연설문 발췌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행정부는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며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소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9.05포인트(1.23%) 상승한 746.95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장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5억원, 112억원 사들인 가운데 개인이 617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코스닥지수의 경우 지난 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섰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와 기업결합이 승인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1.45% 올랐다. 삼천당제약, 알테오젠, 에코프로, 리가켐바이오, 파마리서치도 상승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관세전쟁과 우크라이나 종전 등 해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만큼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관세 협상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진행 과정에 관찰이 필요하다”며 “지난 4일부터 열린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결과와 오는 7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보고서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7.3원 내린 1454.5원에 마감했다.
박지영 기자(j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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