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5일 오후 김대중 도서관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 LAB·포럼 사의재 공동 심포지엄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김동연 경기지사는 “내전과 같은 극단적인 갈등을 치유하는 통합의 나라가 필요하다”며 “경제대연정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언급한 ‘경제대연정’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추진했던 ‘대연정’을 경제의 영역으로 확장하자는 의미다.
김 지사는 5일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일곱 번째 나라 LAB·포럼 사의재’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는지 도대체 보이지가 않는다. 우리 정치에 비전과 정책은 사라지고 정치공학만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 나라는 대통령 한 사람의 나라도, 특정 정당의 나라도 아니다”며 “내전과 같은 극단적 갈등을 치유하는 통합의 나라”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난제와 난제가 얽히고 설켜,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채 20년이 흘렀다”면서 “이대로는 대한민국이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내 삶을 바꾸는 5대 빅딜, ‘경제대연정’을 제안한다”며 “여야, 진보·보수 그리고 노사가 ‘통 크게 주고받는 빅딜’이 해법”이라고 했다.
대연정은 노 전 대통령이 2005년 국민통합의 일환으로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에 했던 제안이다. 김 지사가 대연정을 언급한 것은 노 전 대통령 시절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웠던 정체성을 강조하며 최근 우클릭 행보를 보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차별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경제대연정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기회경제 빅딜’ ‘‘지역균형 빅딜’ ‘기후경제 빅딜’ ‘돌봄경제 빅딜’ ‘세금·재정 빅딜’ 등 다섯가지를 제안했다.
기회경제 빅딜은 대기업·노동자·정부 3자간의 관계에서, 대기업은 미래전략산업 투자와 청년일자리를, 노동자는 노동유연화와 정년연장을, 정부는 규제혁신과 안전망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지역균형에 대해 김 지사는 ‘10개 대기업 도시 건설’과 ‘10개 서울대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기후경제에서는 ‘400조원 투자’를, 돌봄경제에서는 ‘간병국가책임제’ 도입을 제안했다. 세금·재정 빅딜과 관련해선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의 강조하며 총 200조 원을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 삶의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면서 “앞으로 3년이 향후 30년을 좌우한다. 3년 안에 신속하고 과감한 빅딜로, 대한민국 대전환의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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