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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쉬인 마을'도 트럼프 관세에 휘청

서울경제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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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쉬인 마을'도 트럼프 관세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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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스페이스 발사 시도 중단…오늘 발사 못해
소액상품 면세로 몸집 불려온 쉬인·테무
중국발 관세 면제 폐지에 영업 '빨간불'
'쉬인 거래처' 공장 500여곳도 발주 뚝


미국발 관세 전쟁은 중국의 작은 마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간 면세 대상이던 800달러 미만 소액 소포에도 관세가 붙으면서 쉬인과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기업에 빨간 불이 켜졌다.

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중국 광동성 광저우시 인근의 소규모 공장 500여곳이 주 거래처인 쉬인으로부터 발주가 뚝 끊겼다. 일명 '쉬인 마을'로 중국 이커머스 기업 쉬인의 공급 거점이다.

미국은 2016년 무역 촉진 및 무역 집행법을 통해 소액 면세 기준을 200달러에서 800달러로 올렸고 최근 몇 년 간 쉬인이나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기업들은 미국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제품들을 개별 배송해 수입 관세를 피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하는 와중에도 낮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관세 면제 혜택을 받은 소액 소포는 13억 6000만 개 이상이었는데 이 가운데 3분의 2가 중국 발송 물량이었다.

하지만 2월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대상으로 10%의 추가 관세와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 면제 제도를 폐지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노무라증권 홍콩법인은 "미국이 면세 폐지 조치를 발동하면 2025년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1.3%포인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2%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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