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세계비즈 언론사 이미지

中, 트럼프 ‘10+10% 관세’ 반발…“반격 조치 취할 것”

세계비즈
원문보기

中, 트럼프 ‘10+10% 관세’ 반발…“반격 조치 취할 것”

서울흐림 / 7.0 °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 추가 관세 조치에 “자국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지난달 20일 취임식에서 발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AP/뉴시스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 추가 관세 조치에 “자국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지난달 20일 취임식에서 발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AP/뉴시스


미국발 ‘무역 전쟁’ 시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중국 추가관세를 10% 더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중국도 즉각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28일 중국 계면신문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의 관세 부과 위협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만약 미국이 고집대로 행동한다면 중국은 자국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중국 측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여러 차례 일방적인 관세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하고 다자간 무역 체제를 훼손한다고 밝혔다”며 “중국 측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명분으로 내세운 합성마약(펜타닐) 대응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은 세계에서 마약 퇴치 정책이 가장 엄격하고 실행이 철저한 국가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마약 문제가 해결 또는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유예 중인 25% 관세를 예정대로 다음달 4일부로 집행할 것”이라며 “같은 날 중국에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까지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산 제품에 평균 약 25%의 관세율이 적용됐는데, 지난 4일 10%의 추가 보편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10%를 더 매기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국내 산업계는 한국의 양대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으로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60% 대중 관세를, 여타 국가에 10% 관세를 부과한다는 선거 공약이 실현된다면 한국의 대중 수출과 수출 연계 생산이 각각 6%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