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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미군 출신이라던 ‘캡틴 아메리카’, 미국 가본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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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미군 출신이라던 ‘캡틴 아메리카’, 미국 가본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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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건물을 점거한 40대 남성 안아무개씨 모습. 연합뉴스

지난 10일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건물을 점거한 40대 남성 안아무개씨 모습. 연합뉴스


스스로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에서 근무한 블랙요원이자 미군 예비역이라고 주장해 온 안병희(42)씨가 미국에 입국한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블 영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집회에서 물의를 빚어 온 안씨는 중국 대사관과 경찰서 난입을 시도한 혐의로 구속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안씨의 해외 출입국 기록을 조사해 안씨가 미국에 입국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안씨는 지난 14일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한 데 이어, 20일에는 이 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빨리 수사해달라’며 남대문경찰서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려 한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됐다.



마블 영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지난 14일 중국 대사관 난입을 시도한 안병희(42)씨가 경찰에 체포된 직후 본인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한 글. 스레드 갈무리

마블 영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지난 14일 중국 대사관 난입을 시도한 안병희(42)씨가 경찰에 체포된 직후 본인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한 글. 스레드 갈무리


안씨는 그동안 자신이 ‘미군 예비역’,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블랙요원’이라고 주장해 왔는데, 경찰 조사 결과 미국 입국 기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서울경찰청 관계자도 “육군 병장으로 제대한 것이 확인돼 현재로선 미국 국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안씨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이력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하지는 않고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씨는 중국 대사관 난입으로 경찰에 붙잡혔을 당시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혐중 여론을 피부로 깨달아 보라는 메시지’라며 자신의 행동을 과시했다.



안씨는 허위 보도로 고발된 스카이데일리의 ‘선거연수원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 기사의 취재원으로도 드러난 바 있다. 경찰은 스카이데일리 허위보도와 관련해서도 지난 22일 안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고나린 기자 m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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