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슈 스포츠계 샛별·유망주 소식

'충격 탈락' 中 축구 매수스캔들?…"사우디에 돈 받았나" 중국 팬들, 19세 유망주에게 상상초월 폭언→"국대 경력 끝날 수도"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결정적인 득점 찬스였던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섰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눈물을 흘린 중국 20세 이하(U-20) 대표팀 스트라이커 류청위(刘诚宇)에게 도 넘은 폭언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이 자랑했던 '황금세대'의 일원인 류청위는 지난해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양민혁, 최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윤도영과 같은 2006년생 유망주다.

실수를 통해 경험을 쌓는 나이대의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팬들은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듯 류청위를 U-20 아시안컵 탈락 및 U-20 월드컵 진출 실패의 주범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그가 22일(한국시간)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8강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기 때문이다.

중국 U-20 국가대표팀은 지난 22일 중국 선전의 유스 풋볼 훈련 기지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5 AFC U-20 아시안컵 8강전에서 경기 막판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배했다.

중국은 황금세대로 불리는 선수들을 앞세워 안방에서 열린 U-20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지만, 중동의 복병 사우디아라비아에 발목이 잡히면서 우승은 고사하고 올해 9월 칠레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도 따내지 못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는 중국이 주도했지만 문제는 결정력이었다. 중국은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고도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13분 중국의 페널티킥이 선언돼 앞서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키커로 나선 류청위의 슈팅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메드 알샨키티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무산됐다. 페널티킥을 실축한 류청위는 얼굴을 감싸쥐고 좌절했다.

류청위의 실축 이후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한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몇 차례 공격을 허용하더니, 후반 추가시간 5분 아마르 알유하이비에게 극장 선제 결승골을 헌납해 허무하게 패배했다.

우승을 외쳤던 중국이 탈락하자, 중국 팬들은 페널티킥을 비롯해 여러 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류청위가 탈락의 주범이라며 2006년생에게 도 넘은 폭언을 퍼부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매체 '이이'에 따르면 중국 팬들은 류청위의 SNS에 몰려가 "돈 받았냐?", "너는 스파이다", "너는 세계 대회에 나가고 싶은 동료들의 꿈을 망쳤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현재 류청위는 SNS 댓글란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중국 언론 '소후닷컴'은 "류청위는 왕위둥이 만든 페널티킥을 놓쳤고, 4분 뒤 만회할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이런 모습은 현장에 있던 중국축구협회 관계자들의 분노를 자아냈으며, 그들의 분노는 중국이 탈락한 이후 극에 달했다"면서 "이로 인해 류청위는 척출 대상이 됐고, 그의 국가대표팀 경력이 일시적으로 끝날 수도 있다"며 류청위가 이번 경기 이후 당분간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동료들은 류청위를 감쌌다.

페널티킥을 유도한 왕위둥은 "우리는 싸우지 않았다. 류청위는 우리의 첫 번째 페널티킥 키커"라며 "그는 페널티킥을 차야 했다. 누구나 페널티킥을 놓칠 때가 있다. 우리 팀에서 싸움이 일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소후닷컴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