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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이재명 향해 “우클릭은 정답 아냐…대표가 함부로 바꿀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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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이재명 향해 “우클릭은 정답 아냐…대표가 함부로 바꿀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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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장차 진보 진영과의 연대를 어렵게 할 수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중도·보수’ 발언에 대해 “우클릭은 정답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뉴시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뉴시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이 대표에게는 자신이 사실과는 달리 좌파 혹은 진보로 인식되고 있다는 불편함이 있어 보인다”며 “그 불편함이 우클릭 강박관념을 만들어내고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권과 평화, 민주주의, 성장과 복지의 균형, 환경과 생명, 시장 방임이 아니라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해 온 민주당이 어찌 중도보수 정당이겠냐”며 “이것을 용인하면 앞으로 숱한 의제를 물러서야 할지 모른다. 실용의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고, 대표가 함부로 바꿀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탄핵과 정권교체에 집중할 때라면 제발 그렇게 하자”며 “설익은 주장은 분란을 만들 뿐이다. 장차 진보 진영과의 연대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도와 합리적인 보수층까지 마음을 얻고 싶은 것은 모두가 같지만 단순히 우클릭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지금 민주당의 리더십에 필요한 것은 신뢰감과 안정감이다.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두 쪽 난 사회를 통합해 내겠다는 의지와 능력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표가 지난 18일과 19일에 연이어 발언한 ‘민주당은 앞으로 중도보수를 맡아야 한다’는 발언은 며칠째 당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당내 찬반 논쟁 속 각 측에서는 당의 어른인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의 언급을 각자의 논리에 맞춰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발간한 ‘민주당의 역사와 철학'이라는 보고서에서는 민주당의 정치 철학을 '전 세계 중도진보 정당의 주류 노선’이라고 분석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도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전 대통령도 1997년 대선후보 당시 중도우파라고 인터뷰한 바 있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후보 시절 2016년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에 비해 진보이긴 하지만 당 정체성으로 보수정당이라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도우파 혹은 중도보수 이런 얘기들은 민주당의 전통에서 없었던 바가 아니다. 역사적으로도 계속 그래왔고 돌출적인 의제가 아니다”며 “민주당 역사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극우정당화된 국민의힘의 보수 지지세가 약화하고, 자기 스스로 보수라고 자임하는 많은 분들이 지지할 정당에 있어서 유보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조금 더 중도로, 보수로 나아가는 정체성의 확장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좀 더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 대변인은 당 정체성을 놓고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의총을 통해 하나의 단일한 의제로 결정될 사안은 개인적 의견으론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할 수 있다. 성급한 합의를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그는 “오히려 한줌의 극우 소수를 쥐고 있는 국민의힘이 놓치고 있는 대중적 정당이자 한국의 여러 가지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비명계가 반발하는 데 대해서는 “당원의 일부이기도 한 분들이 의견 개진하는 것은 당이 매우 건강하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진다”며 “당원체제가 잘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는 방증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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